"좋은 대학은 폐기된다"…AI 시대, 진짜 성공 공식은 따로 있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윤 인턴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좋은 대학과 안정적인 직장을 목표로 한 기존의 교육 전략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수능 점수보다 인간만의 고유한 역량과 스스로 해답을 찾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벽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는 지난 9일 구독자 394만 명의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의 '좋은 대학은 폐기될 것' 편에 출연해 "성공 전략이 뭘 조금 더 하는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걸 해야 한다"라며 "성공은 대학이 아니라 델타"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시대에도 여전히 좋은 대학 진학만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 교육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 교수는 "너무나 많은 학부모가 오늘날 높은 수능 점수 얻고 좋은 대학 들어가고 거기에 지금 매달려 있는 것"이라며 입시 중심 교육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을 놔야만 시대에 걸맞은 것을 잡을 수가 있는데 그걸 못 놓는 것이다"며 기존의 성공 공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AI의 발전으로 공부의 의미 자체도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앞으로도 잘될 것이다. 단, 공부의 의미가 달라진다. 공부의 내용도 달라지고 공부하는 방식도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12분 공부해서 시험 치러 만점 받는 세상이 왔다. 이미 팩트다"라며 AI와 차별화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AI와의 변별력을 극대화하는 교육을 해야만 자녀의 미래가 있는 법이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AI 시대에는 정답을 암기하는 교육보다 스스로 해답을 찾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봤다. 그는 "교육의 주도권을 넘겨받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정답 없는 문제 푸는 데 도사가 돼야 한다. 지식 기반은 AI한테 맡기고 인간은 지혜 기반으로 가야 된다"라고 했다. AI가 정답을 제시하는 시대일수록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해답을 만들고 미래를 설계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래 인재상의 핵심으로 '기여'를 제시했다. 조 교수는 이러한 역량이 세계 주요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올해 세계 최고 명문 대학 열 개를 보면 홈페이지나 입학처에 '기여'라는 단어가 예외 없이 나온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기여한다는 것은 희생하고 봉사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쓸모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시대가 오든 쓸모 있는 사람은 성공한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