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 피워낸 소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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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어이! 하나! 둘! 얼씨구!"
'둥둥 탁 두둥 두둥 탁탁' 들리는 난타 북소리 사이사이 선생님의 힘찬 추임새가 공간 가득 울려 퍼졌다. 사회복지법인 씨엘 내 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씨엘의집 다목적실에서 '소리꽃피어난타' 단원들이 내는 소리다. 경쾌한 환조(歡調) 가락의 밀양아리랑이 4분의 4박자로 편곡 되니 더욱 흥이 났고, 북채를 든 손놀림도 씩씩하다.
'소리꽃피어난타' 단원들이 올봄부터 손발을 맞춰온 노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 2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열린 '제26회 경기도 시설장애인 예능 발표회 및 작품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 해당 대회는 1999년 시작한 유서 깊은 대회로, 사단법인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지원하고 있다.
이번 수상이 더욱 돋보이는 건 시설 이용 장애인과 종사자 모두가 연습생으로서 서로를 북돋우면서 흘린 땀의 결실이라는 점이다. 대학에서 국악(타악기)을 전공한 허지영 생활 교사를 단장으로 시설 종사자들이 각기 매니저와 부매니저를 역할을 자처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과를 쪼개 거의 매일 30~40분씩 11명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 결과다.
넉 달 가까운 연습 기간과 공연 리허설, 본 무대에 서기까지 장구를 전공한 허지영 단장의 몫이 아무래도 가장 크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는 손사래를 치며 "동료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도와주신 덕"이라고 답했다. 팀명인 '소리꽃피어난타'도 씨엘의집 종사자 모두가 공모에 참여해 나온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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