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이 건넨 초대장 "이 세계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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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을 그리고 있습니다. 구경하러 오세요!"
지난겨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들려온 이 힘찬 한마디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렇게 방문한 부스에는 대중에게 익숙한 강아지나 고양이가 아닌, 레서판다와 웜뱃 그림이 가득했다.
작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통해 잊혀 가는 세상의 소중한 가치들을 '꼼꼼한 솜씨'로 전하고 싶다며 자신을 '꼼씨(ccomcci)'라 소개했다. 지난 16일 생태계 파괴라는 무거운 주제를 '귀여움'으로 다정하게 풀어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꼼씨' 구남주 작가를 만나봤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던 '동물'과 '그림'
지금의 꼼씨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과 그림이 더해져 탄생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작은 햄스터를 비롯해 여러 동물을 키워봤죠.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그림 그리는 것도 예전부터 좋아했죠. 사실 전공은 의류 디자인이에요. 처음 입사해 막내 때는 보통 티셔츠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데요. 당시 팀장으로부터 디자인에 소질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도 일을 하다 보니 그림을 그리는 게 적성에 더 맞다고 느꼈죠."
그렇게 그는 2018년부터 SNS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고, 2022년 본격적으로 사업자를 내며 일러스트레이터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는 수많은 동물 중 멸종위기 동물을 그리기 시작한 건, '바다거북의 코에 빨대가 낀' 충격적인 사진을 접한 후부터였다. 사진을 마주한 그는 곧장 환경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의 화폭에는 북극곰처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멸종위기종 대신,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레서판다와 웜뱃이 주로 등장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적색목록으로 관리한다. 이 목록에서 레서판다는 '위기(Endangered)' 등급이며, 웜뱃 3종 가운데 특히 북부털코웜뱃은 '위급(Critically Endangered)' 등급의 멸종위기종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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