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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마약 밀수 767건·1007㎏ 적발…여행자 밀반입 급증

노컷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유입을 목적으로 한 마약 밀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당국은 여행자를 통한 밀반입이 급증하면서 입국 단계부터 수하물까지 다층 검사체계 구축에 나섰다.

관세청은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이종욱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2026년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과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발된 마약은 총 767건, 1007㎏으로 약 3358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적발 건수는 24% 증가했다. 국내 유입 목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의 단속 실적이다.

적발 경로별로는 여행자를 통한 밀반입 증가세가 뚜렷했다. 여행자 경로 적발은 509건, 175㎏으로 전년 동기(285건, 142㎏) 대비 건수는 79%, 중량은 23% 증가했다.

반면 국제우편은 131건, 33㎏으로 건수와 중량이 각각 13%, 55% 감소했고, 특송화물은 120건, 163㎏으로 적발 건수는 32% 줄었지만, 중량은 지난해(164kg)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세청은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100% 엑스레이 검사 등 강화된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밀수 조직이 여행자 경로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 수입화물에서는 대형 밀수가 이어졌다. 지난 3월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에서 대마 636㎏이 적발되면서 일반 수입화물이 중량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가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대마 적발량은 654㎏으로 전체 적발 중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필로폰은 60건, 230㎏이 적발됐으며, 클럽 등에서 유통되는 대표적 신종 마약인 케타민도 26건, 58㎏이 적발됐다.

출발 국가별로는 태국발 마약 밀수가 가장 많았다. 태국에서 출발한 마약은 778㎏이 적발돼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영국(43kg), 캐나다(34kg), 베트남(32kg) 순이었다. 영국은 항공여행자를 통한 케타민 42㎏ 적발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고, 베트남은 특송화물에서 야바 24㎏이 적발되면서 주요 출발국으로 나타났다.

마약 밀수 사범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대 이하 마약 밀수 사범은 전체의 59.3%를 차지했으며, 특히 10대 마약 밀수 사범은 14명으로 증가해 청소년층까지 마약 밀수 문제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관세청은 최근 여행자 경로를 중심으로 한 밀반입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주요 반입 경로에 'N차 마약밀수 감시단속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 분야에는 다중 저지선 구축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여행자·특송화물·선박·선원 분야까지 검사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행자 분야에서는 입국 직후 불시검사, 휴대품 검사, 기탁 수하물 정밀검사 등 3중 검사체계를 중심으로 첨단 검사장비를 활용한 감시망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마약은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마약밀수 차단은 관세청의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밀반입 경로에 대한 다층적 저지선을 신속히 구축해 국경 단계에서 반드시 적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 현장 단속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 전국 세관을 대상으로 우수 단속 사례를 선정하는 '이달의 마약 단속왕'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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