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러 부산 찾은 외국인, '6천억' 쓰고 갔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 연간 4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관광객 수뿐 아니라 소비 규모도 크게 늘면서 지역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도 확인됐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BTS 공연은 외국인 방문과 소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대형 문화행사의 경제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상반기 242만 명 방문…400만 명 목표 '순항'부산시는 올해 1~6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242만 629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8만 2415명)보다 43.9%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올해 목표인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의 60.5%를 달성했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64만 3439명으로 처음 3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커졌다.
월별로는 지난 6월 방문객이 48만 40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부산시는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2028년 목표로 제시했던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유치도 앞당겨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구미주 급증…관광시장 다변화국적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47만 76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46만 8876명), 일본(29만 1141명), 미국(21만 9147명)이 뒤를 이었다.
증가 폭은 중국이 가장 두드러졌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90.7% 늘었으며, 중국발 크루즈 운항 확대가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중국 관광객의 입국 경로는 공항 9만 8330명, 항구 8만 6878명으로 해상을 통한 입국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구미주 관광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방문객은 전년보다 76.4% 늘었고 프랑스는 112.9%, 호주는 41.8%, 영국은 24.7% 증가해 특정 국가에 치우쳤던 관광시장이 점차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카드 소비 5914억 원…지역 상권에도 온기관광객 증가와 함께 소비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관광공사의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부산 내 카드 결제액은 59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21억 원보다 63.0% 늘어난 규모로,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증가율(55.0%)도 웃돌았다.
관광 소비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던 현상도 완화됐다. 카드 사용 비중은 부산진구가 26.7%로 가장 높았고 해운대구 25.9%, 기장군 13.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운대구에 소비가 집중됐던 것과 비교하면 관광객의 이동 범위와 소비 지역이 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BTS 공연이 견인…유동인구·매출 동반 급증지난 6월 열린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은 관광객 유입과 소비 확대를 이끈 대표적인 계기로 꼽힌다.
부산시가 KT와 BC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공연이 열린 6월 8일부터 14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반경 3㎞ 내 외국인 유동인구는 73만 명으로 공연 전주보다 34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연장 주변 외국인 신용카드 매출도 5억 4800만 원으로 전주(2억 5500만 원)보다 114.8% 늘어나 대형 문화행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수치로 확인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관광지출 확대는 부산 관광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는 체류 기간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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