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 성향
학원 대신 섬진강, 시험 대신 일놀이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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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은 정말 힘들겠어요."
매실밭에서 두 시간 넘게 매실을 따던 한 어린이가 말했다. 누군가 가르쳐준 말이 아니었다. 교과서에서 읽은 문장도 아니었다. 비탈진 산에서 땀을 흘리고, 매실 상자를 직접 옮겨본 뒤 나온 깨달음이었다.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교육청 등록대안교육기관 맑은샘학교 6학년 어린이들은 경남 하동에서 5박 6일 동안 일놀이 자연속학교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매실을 따고, 섬진강에서 족대질을 하고, 대나무 공예를 하고, 농부를 만나고, 밥을 짓고, 별을 보며 지냈다. 얼핏 보면 체험활동이나 여행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간은 오늘날 학교 교육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과정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의 공교육은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짧은 시간 안에 높은 문해력과 학업성취도를 이루어냈고, 누구나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교육 기회를 보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끊임없는 경쟁과 입시 중심 문화 속에서 교육 본래의 목적에 대한 질문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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