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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불량 아내를 위해, 시장을 돌고 돌며 고른 것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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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 사는 집에 가라앉은 분위기가 맴돈다. 아내가 속이 불편해 사나흘 식사를 못 하고 있다. 보통 소화 불량에는 소화제로 해결하는데 이번에는 회복이 더디다. 아내는 식사 대신 죽을 먹고, 아버지와 나는 밥을 먹는데 먹어도 먹는 것이 아니다.
아내는 차도가 없자 초조하다. 최근 아내가 식사량을 조금 늘렸지만 이것이 위와 장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올해 1월에 태어난 손주를 보러 오가며 양육에 신경을 쓰다 보니 면역과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내가 살림을 해보니 매끼 음식과 식사를 30~40분 준비하는 것은 무리다. 그간 아버지와 나는 아내가 차려주는 밥을 거저 먹은 것이다. 반대로 아내는 식사를 차리자마자 허겁지겁 식사를 해야 했고, 그로 인해 소화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아내는 지금 죽으로 속을 달래고 있다. 속이 불편하면 먹는 것도 만드는 것도 귀찮은 법이다. 아내가 누워만 있으니 아버지와 나는 비상이 걸렸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아버지는 아내가 아픈 것 같다며 내게 살피라고 무언의 눈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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