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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AI 글라스 공개…'AI 안경' 시대, 삼성전기·삼성D 기술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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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 글라스를 공개하면서 관련 부품 시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서 축적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장현실(XR)·웨어러블 기기로 넓히며 차세대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젠틀몬스터·워비파커와 협업한 두 가지 디자인의 AI 글라스를 선보였다.

신제품에는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가 내장됐다.

카메라가 사용자가 보는 사물과 장소를 인식하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AI의 접점을 스마트폰에서 안경으로 넓히면서 부품사들도 카메라와 배터리,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관련 기술의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24년부터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확보한 광학 기술을 자동차와 로봇, XR 등으로 넓혀왔다.

당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XR을 차세대 사업 분야로 제시한 뒤 카메라 모듈의 성능과 소형화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소형화·고성능화 방향은 제한된 안경테 안에 카메라를 탑재해야 하는 AI 글라스의 기술적 요구와도 맞닿아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외부 충격에 강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내부 공간이 제한된 소형 기기에 적합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올 1월 'CES 2026'에서 소형 전고체 배터리가 글로벌 고객사와 샘플링 단계에 있다며 무선이어폰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를 겨냥해 RGB 올레도스(OLEDoS·실리콘 기반 OLED)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AWE USA 2026'에서는 1.3인치·4만니트 RGB 올레도스를 공개하고, 0.62인치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 글라스 시제품으로 실시간 번역과 길 안내 등을 시연했다.

RGB 올레도스는 컬러필터가 필요 없고 광학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기기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성과 양산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오는 2030년 XR용 패널 출하량이 현재보다 약 5.5배 증가하고, 올레도스가 관련 패널 매출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22일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서도 "스마트 글라스와 AI 엣지 디바이스 등 이제까지 우리의 주력이 아니었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AI 글라스가 카메라와 음성을 활용하는 스마트폰 보조 기기에서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는 AR 기기로 발전할수록 부품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글라스는 초기에는 카메라와 음성 중심으로 시장이 열리지만, 정보 표시 기능이 더해질수록 부품 구성과 기술 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소형화와 저전력, 고휘도 기술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제품의 착용성과 시장 확산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nr@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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