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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소 봉쇄 시위 49일째…곰팡이 피자에 구더기 '득실'

노컷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장에서 발생한 쓰레기 처리를 둘러싸고 참가자들의 시민의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기준 개표소 봉쇄 시위는 49일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텐트를 설치해 장기간 머물고 있으며, 교대로 현장을 청소하고 후원받은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등 시위 현장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식사 후 남은 음식과 생활쓰레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관리 부담도 커지는 양상이다. 방치된 일부 음식물 쓰레기에서는 곰팡이가 피거나 구더기가 들끓는 등 부패한 모습도 포착됐다.

시위 참가자 A씨는 자신의 SNS에 곰팡이가 핀 피자와 맥주 캔 사진을 공개하며 "벌레가 서식 중이다. 진짜 너무들 한다"면서 일부 참가자들의 쓰레기 배출 행태를 비판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위 현장에서 무분별하게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와 분리배출되지 않은 생활쓰레기 사진 등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자신을 현장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B씨는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거나 분리배출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욕이 나오고 심지어는 눈물이 난다"며 "어른이라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쓰레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시위 참가자가 많다는 의미로 좋은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정리하고 있는 만큼 지나친 확대 해석은 안된다"는 반응도 나왔다.

원칙적으로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참가자들이 자체적으로 수거해 처리해야 한다. 종량제 봉투에 담겨 배출된 생활쓰레기에 한해 송파구청이 수거하고, 이 외 올림픽공원 내 시설물 관리와 환경 정비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이 담당하고 있다.

한 현장 관계자는 "시위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분리수거 공간을 만들어 각종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한국체육산업개발 업체 측에서도 수시로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장맛비와 무더위가 겹치면서 위생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송파구청 청소행정과 담당자는 "현장 쓰레기 처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위생 문제가 확인되거나 관련 제보가 접수되면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8일 출범한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전날 중앙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한 2차 청문회를 끝으로 활동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부실 선거와 관련해 남은 의혹을 규명하는 역할은 '선관위 특검'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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