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韓서 상반기 프리미엄 수입차 40% 차지…"5·7시리즈, 중대형 세단 1위" [수입車시장 뉴웨이브]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수입차 시장이 테슬라, BYD, 폴스타 등 전기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BMW가 7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차량 시장 1위를 지켰다.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직판제 도입 여파 등으로 주춤한 사이, 중대형 세단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7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수입차는 총 8만1973대로 집계됐다.
이 중 BMW는 40.2%에 달하는 3만3035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2위 벤츠와의 격차는 약 5000대까지 벌어졌다.
BMW는 2024년 이후 3년 연속 연간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 1위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실적 견인의 1등 공신은 프리미엄 시장의 핵심인 중대형 세단이다.
BMW 5시리즈는 올해 1만1837대가 팔리며 준대형 세단 1위를 기록했고,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 역시 2675대가 판매돼 대형 세단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전기차 모델인 i5(1681대)와 i7(402대)의 판매량도 확대되고 있다.
4000만~5000만원대 모델Y를 앞세워 볼륨 확대에 집중하는 테슬라와 달리, BMW는 고가 모델 위주의 판매 구조를 안착시킨 것이다.
판매량은 재무 성과로도 연결됐다.
BMW코리아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연간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전가격 조정 등 일회성 요인으로 지난해 영업이익(611억원)은 전년 대비 44.8% 감소했으나, 올해는 고가 프리미엄 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화 전환 전략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i3 출시로 전기차 시장에 선제 진입한 BMW는 최근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적용한 iX3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iX3는 하반기 전기차 국고보조금 평가에서 동급 최고 수준인 275만원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산정 기준에 국내 산업 기여도, 인프라 투자 등을 반영한 영향이다.
실제로 BMW그룹코리아는 2022년 말부터 전국에 총 303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로 공용 400㎾급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한국인 대표인 한상윤 사장의 리더십을 꼽는다.
자동차 마케팅 전문가 출신인 한 대표는 독일 본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한국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투자를 이끌어냈고, 벤츠를 추월하며 판매 1위 달성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대중적인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가 경쟁하는 고가 시장과는 사실상 수요층이 다르다"며 "레거시 브랜드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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