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침을 안 먹어요"... 산모가 3일 만에 꺼낸 속내
이 뉴스, 어떠셨어요?
한 번의 탭으로 반응을 남겨요 · 로그인 불필요
지난 2월 마지막 주. 근무 3일째 되던 날 아침이었다. 산모가 웃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관리사님, 사실 저는 원래 아침을 안 먹어요."
모유 수유를 하는 산모였기에 나는 출근하면 가장 먼저 아침 식사부터 챙겼다. 산후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모유 수유를 위해서도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산모도 별 말 없이 식사를 비웠기에 나는 당연히 잘 먹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산모의 이야기는 뜻밖이었다.
"관리사님이 정성껏 챙겨주시니까 먹긴 먹었는데요. 사실 저는 아침을 거르는 게 더 편한 사람이에요."
순간 조금 놀랐다. 산모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건강을 생각해 아침을 챙겼고, 산모는 내 마음이 고마워 차마 말하지 못한 채 며칠을 참고 있었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모유 수유를 하려면 조금이라도 챙겨 드시는 게 좋은데 어떡하죠?"
잠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는 둘만의 작은 답을 찾았다.
"정 못 드시겠으면 따뜻한 두유라도 한 잔 드세요."
그제야 산모는 안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두유는 꼭 챙겨 먹을게요."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산모는 점심시간의 고민도 함께 꺼내 놓았다. 밤중 수유 때문에 늘 잠이 부족해 점심 무렵이면 잠이 쏟아지는데, 내가 식사를 해야 하니 미안한 마음에 일부러 일어나 있었다는 것이다.
"왜 깨셨어요? 그냥 편히 주무시지."
내 말에 산모가 멋쩍게 웃었다.
"관리사님 식사 하셔야 하는 점심시간인데 제가 자고 있기가.... 같이 점심을 먹을려고요."
"그럴 필요 전혀 없어요.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 저는 혼자서도 잘 차려 먹는답니다."
전체 내용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