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여자축구단은 왜 한국에 왔을까?
'내고향여자축구단', 마치 만화책에 나올 것만 같은 이름의 축구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5월 수원종합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이야기다. 여자축구 경기로는 전에 없었던 매진과 응원, 그리고 여러 이슈들을 남겼던 이번 대회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이 칼럼에서는 뜨거웠던 만큼 논란도 많았던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을 열기가 식은 지금 차분하게 돌아보려 한다.
예상치 못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
북한은 지난 2월 제9차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남북관계가 '적대적 두 국가'관계임을 재확인하고 3월 말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이를 제도화했다. 북한 헌법에 영토조항을 추가함으로써 남과 북의 경계가 '국경'으로 못 박은 것이다.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에서 개최되는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수원FC위민과의 경기가 성사된 것이다.
준결승 장소가 수원으로 결정되고 내고향과 수원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혹시 내고향축구단이 한국에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내고향의 방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더 높았다.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북한이 한국에 축구단을 파견한다는 것이 더 이상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고향은 한국행을 선택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한은 경기를 전후에 많은 이슈를 만들었지만, 핵심적인 질문은 그들의 방문 자체에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왜 한국에 왔느냐는 것이다.
내고향이 보여준 새로운 남북교류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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