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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가 더 잘 던지나" 트럼프 돌발 질문에 오타니·야마모토 빵 터졌다

뉴시스 속보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수단에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중 누가 더 뛰어난 투수인지 묻는 돌발 질문을 던져 폭소가 터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다저스 선수단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열린 야외 행사에서 선수단을 반갑게 맞으며 몇 차례 농담을 주고받았다.

다저스는 2024년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7차전 접전 끝에 우승을 지켜냈다. MLB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 구단이 나온 건 1998∼2000년 3연패를 이룬 양키스 이후 25년 만이다. 행사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오타니, 야마모토, 프레디 프리먼 등 주축 선수들이 자리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클레이턴 커쇼도 구단 특별고문 자격으로 함께했다.

구단주 마크 월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름이 새겨진 우승 반지와 등번호 47번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했다. 47번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지를 주머니에 넣으며 "이것도 세관에 신고해야 하나"라고 농담을 던지자, 월터 구단주는 "대통령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념주화 '챌린지 코인'을 선수단에 나눠준 뒤 집무실로 안내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출신 스타 두 명을 나란히 추켜세웠다. 그는 오타니를 두고 "모두가 좋아하는 놀라운 선수"라며 "최고의 투수이자 최고의 타자가 동시에 될 수 있다는 건 예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베이브 루스가 그나마 가까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지난해 구단 한 시즌 최다인 55홈런을 치고 3년 연속 만장일치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사실도 짚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보여준 투타 겸업 활약에 대해서는 "한 선수가 펼친 경기 중 가장 위대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 야마모토를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야마모토는 토론토와의 7차전에 휴식일도 없이 구원 등판해 우승을 확정 지은 주인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선수를 번갈아 바라보며 "둘 중 누가 더 좋은 투수인가. 어디 한번 말해보라"고 물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물론 행사장에 있던 선수단 전체가 웃음을 터뜨렸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은퇴한 커쇼와도 재치 있는 대화가 오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팀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지금도 던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커쇼는 고개를 저으며 사양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똑똑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그는 1959년부터 뉴욕의 한 군사학교에 다니며 야구부 1루수로 활약한 적이 있어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이번 백악관 방문에 무키 베츠와 키케 에르난데스, 구원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등 세 명은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베츠는 가족 사정으로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9연전 원정 일정 중 휴식일을 이용해 워싱턴을 찾았다.

미국 프로야구팀의 백악관 방문 전통은 1869년 율리시스 그랜트 당시 대통령이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를 초청하며 시작됐다. 레드스타킹스는 백악관을 찾은 최초의 프로야구팀으로 기록돼 있다. 현대적 의미의 월드시리즈는 이보다 늦은 1903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oney011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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