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도 성향
[아침을 열며] ‘와이리 무섭노’
경남도민일보
2001년 2월 말 서울역 맞은편 목욕탕 앞 골목에서 있었던 일이다(지금은 재개발로 그 목욕탕이 없어졌다).
고등학교 내내 같은 반이었던 P와 나는 대학마저 같은 학교로 진학하는 바람에 입학 전 기숙사 입실을 위해 막 서울에 도착한 참이었다.
무궁화호로 6시간은 족히 걸려 늦은 밤 도착한 서울역에서 낯선 지리에 학교까지 어떻게 가나 몰라 어영부영하다 보니 버스고 지하철이고 막차를 놓쳐버렸다.
P가 비속어를 섞어가며 말했다(그 시절 우리의 말 속에 녹아든 욕설은 일종의 감탄사 같은 것이었다).
“아씨X, 추운데 어디 목욕탕 같은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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