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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압박에도 초고가 랠리…압구정 112억·반포 9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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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석정은 인턴기자 =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에도 서울 핵심 지역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조만간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개편안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100억원 안팎의 거래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자산 규모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대표 고가 주택 밀집지역인 강남·서초·여의도 일대 주요 대장주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 182㎡는 지난 7월 4일 112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이 3개월 전인 4월 29일에 110억원에 거래됐는데 이 보다 2억5000만원 올랐다.

압구정동 '신현대 11차' 전용 183㎡는 지난 13일 10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지난 6월16일 9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11억원 뛰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8㎡는 지난 13일 98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3월 기록한 같은 면적 직전 최고가 95억원보다 3억원 오른 가격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트 전용 132㎡도 지난달 21일 56억원에 거래되며 같은 면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지 내 최고가를 새로 쓰는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르엘 전용 121㎡는 지난달 9일 69억원에 거래되며 단지 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 159㎡도 6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 대치쌍용1차 전용 148㎡ 역시 47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가격을 새로 썼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150㎡도 84억 원에 거래되며 단지 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초고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일반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좋은 입지와 조망권, 신축 프리미엄을 갖춘 희소한 주택을 찾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시장에 나오는 매도 물량보다 사는 사람의 자금 수요가 더 크기 때문"이라며 "자산가들이 그만큼 많아졌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핵심지의 경우 전국구 차원의 자금 수요가 유입되기 때문에 상단 가격이 얼마까지 올라갈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유세 강화가 초고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 팀장은 "100억원대 아파트를 보유한 자산가들은 세금 부담 때문에 매도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부동산에 100억 원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추가적인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보유세보다 자산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40~50억 원대 고가 주택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윤 팀장은 "40~50억원 선의 아파트 보유자의 경우 보유 자산의 상당 부분이 주택에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구간은 대출 한도 규제나 세제 압박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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