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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칼럼]“광주는 제물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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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칼럼]“광주는 제물을 원하지 않는다”

한쪽은 고개를 숙였고, 다른 쪽은 “어깨를 펴라”고 다독였다.

6일 광주제일고 교내에서는 5·18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와 피해자인 광주일고 간에 감동적인 화해가 이뤄졌다.

하지만 교정 밖은 살벌했다.

경찰관 70명이 배치돼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지난 주말엔 “배재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짓밟았다”며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배재고 야구부는 1911년 창단된 고교 야구 명문이다.

그런 유서 깊은 야구부의 응원 구호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였다니 실망스럽다.

감독과 코치도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학생들은 5·18을 잘 모른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정신 나간 ‘탱크데이’ 이벤트로 광주시민들에게 ‘탱크’나 ‘책상에 탁’이 얼마나 잔인한 문구인지 온 국민이 단체 학습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았다.

상대가 광주일고여서 ‘스타벅스 가야지’ 한 것 아닌가.

그런데 피해자인 광주일고 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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