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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팀에 프랑스인 없어"…스페인 前 총리, 인종차별 논란[월드컵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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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마리아노 라호이 전(前) 스페인 총리가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을 '프랑스인 없이 뛰는 팀'이라고 지칭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24와 유로뉴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라호이 전 총리는 지난 10일 스페인 온라인 매체 '엘 데바테'에 기고한 '오늘은 설욕의 날(Hoy llegó el desquite)'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스페인의 벨기에전 승리를 분석하고,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을 전망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가 두 번이나 월드컵을 제패했고 직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치른 모든 경기를 이겼고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쿼드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 팀에는 프랑스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그럼에도 아주 잘 뛰고 있다. 매우 버거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 선수 26명 가운데 프랑스가 아닌 곳에서 태어난 선수는 미카엘 올리세와 마르쿠스 튀랑, 브리스 삼바 등 3명 뿐이다.

라호이 전 총리의 발언은 스페인과 프랑스 양측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여전히 성·출생지와 피부색으로 '누가 우리 편인지'를 가르는 사람들이 있다"며 "스페인은 이 나라를 사랑하고, 이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것이지, 외국인 혐오적 발언으로 스페인을 욕보이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프랑스여, 준결승에서 보자"며 "최고의 팀이 승리하고, 인종차별은 반드시 패배하길 바란다"고 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BFMTV 인터뷰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이는 프랑스가 지향하는 가치와는 전혀 맞지 않는다. 프랑스는 누구나 자기 자리를 찾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성의 나라"라고 비판했다.

나이마 무트슈 프랑스 해외영토 장관은 "프랑스가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똑같은 인종차별적 집착과 모욕이 되풀이된다"며 "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프랑스와 프랑스가 대표하는 가치에 대한 체계적·일상화된 증오 표현"이라고 규탄했다. 프랑스축구협회에 법적 대응도 촉구했다.

올리비에 포르 프랑스 사회당 대표는 엑스에 "프랑스 대표팀은 모두 프랑스 시민으로만 구성된 팀"이라며 "프랑스는 특정 인종을 중심으로 한 민족국가가 아니다. 이 나라에는 고정된 피부색이나 종교가 없다. 이 나라는 공화국의 가치 아래 뭉친 정치적 공동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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