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 옛 한국유리 부지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 들어선다
- 부산시 권고로 270실 규모 조성- 힐튼·메리어트와 위탁 운영 협의- 기장 복합 관광리조트 단지 기대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지에 글로벌 특급 브랜드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당초 분양형 생활숙박시설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사업자 동일스위트가 분양 대신 자체 보유·운영을 선택하면서 부산 관광 지형을 바꿀 새 랜드마크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45년 역사의 부산 향토기업 동일스위트는 “지역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호텔 운영은 글로벌 특급 브랜드에 위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힐튼·메리어트 등 글로벌 메이저 호텔 브랜드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동일스위트가 계획 중인 호텔은 약 270실 규모의 초럭셔리급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본 객실 면적은 60㎡ 이상으로 계획돼 객실 규모만 놓고 보면 400실 이상 호텔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대형 야외 인피니티풀과 노천스파 실내풀 등 글로벌 특급 브랜드 호텔 수준의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업계에서는 건축비만 3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본다.호텔이 완공되면 기장 일대는 특급호텔 중심의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부산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갈맷길과 연계한 약 2만8200㎡ 공원, 랜드마크 문화시설, 글로벌 브랜드 호텔, 복합 관광몰이 결합하면 한국유리 부지는 문화·관광·휴양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리조트 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사업은 생활숙박시설 계획에서 관광호텔 운영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한 사례로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관광호텔 개발은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긴 자금 회수 기간 때문에 분양형 생활숙박시설로 바뀌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동일스위트는 생활형 숙박시설보다 약 2배 높은 공사비와 장기간 자금 투입을 감수해야 하는 관광호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이번 결정에는 부산시 권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문화시설 부지 면적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분양형 생활숙박시설의 한계를 함께 제기했다.
향후 수분양자들이 오피스텔 전환을 추진하게 되면 실제 숙박시설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는 1개 동을 분양하지 않고 사업자가 직접 보유해 관광호텔처럼 운영하는 방안을 추가로 권고했다.
동일스위트는 애초 타 사업자보다 높은 공공기여 부담을 지고 있고, 이미 결정된 지구단위계획보다 불리한 조건이라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최종적으로 해당 방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유리 부지는 공공기여 측면에서도 다른 개발 사업지와 차별화된다.
사전협상 대상지 가운데 공원과 문화시설 등 공공용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또 전체 용적률 역시 변경 전보다 증가하지 않아 사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조건을 감수한 셈이다.
일반적인 공공기여형 지구단위계획 부지는 일부 공공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기여하는 사례가 많았다.
반면 한국유리 부지는 공원 문화시설 도로 등 시민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중심으로 공공기여가 이뤄진다.
전체 부지의 20%에는 약 2만820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수영구 민락공원과 비슷한 규모로, 여기에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드윅의 건축물이 될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도로 확장 규모도 애초 계획보다 확대됐다.
일광역에서 국도 31호선까지 이어지는 4개 구간, 약 1.6㎞ 구간을 확장하는 내용으로 기장군과 부산시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공공기여 대부분을 현금이 아닌 공원, 문화시설, 도로 등 시민 생활과 연결되는 시설로 제공하면서 사업 가능 부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한 구조지만, 지역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화·관광 복합 리조트형 개발이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동시에 한국유리 부지가 관광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동일스위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분양 수익을 위한 개발이 아니라 부산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 실질적인 기여를 제공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글로벌 브랜드호텔과 공원, 문화시설, 관광시설이 어우러진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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