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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실판 스토브리그' 53년의 한 풀어낸 뉴욕 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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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실판 스토브리그'  53년의 한 풀어낸 뉴욕 닉스

NBA(미국 프로농구) 뉴욕 닉스가 '작은 거인' 제일런 브런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기나긴 무관의 역사를 청산하고 무려 5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뉴욕은 14일 열린 NBA 2026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홈 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94대 9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뉴욕은 4승 1패로 시리즈를 승리하면서 종전 1973년 마지막 우승 이후 5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통산으로는 세 번째(1970년·1973년·2026년) 우승이다.

뉴욕은 1946년 NBA 출범과 동시에 창단해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농구단 중 하나다. 미국 최대 도시를 연고로 하는 빅마켓인 만큼 인기 역시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프로스포츠 구단 가치 평가'에서 2016년부터 6년 연속 NBA 구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 당시는 뉴욕이 플레이오프에도 번번이 떨어지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를 겪던 시절이었다. 성적이 안나와도 비싼 티켓값과 중계권료 등으로 많은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기에 비하여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NBA가 아직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기 전인 1970년대 두 번의 우승 이후로는 래리 버드의 보스턴 셀틱스, 배드보이즈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등 리그를 지배한 쟁쟁한 강팀들에 밀려 만년 조연 신세였다. 1990년대 '킹콩' 패트릭 유잉을 앞세어 강호로 군림하며 2번의 파이널 진출을 이뤄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1세기 들어서는 하위권을 맴도는 기간이 길어지며 암흑기를 보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파이널 진출은 한번도 없었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횟수도 5차례에 불과했다. 구단의 방만한 경영과 잘못된 투자로, 성적은 안 나오는데 선수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안기고, 감독들은 자주 교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뉴욕 구단은 2020년 레온 로즈 사장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구단 개혁에 나섰다. 로즈는 미국 최대 연예·스포츠 기획사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의 농구 총괄 에이전트 출신으로, 프로농구계의 생리에 밝은 인물이었다. 주로 농구인 출신이나 기업인이 맡던 사장 지리에 에이전트 출신을 기용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였다.

로즈는 부임과 동시에 구단 운영에 전면적인 개혁을 단행하며 팀의 체질을 바꾸는데 앞장섰다. 냉철한 선수단 구조조정으로 실력에 비하여 과도한 연봉을 받던 선수들을 정리했고, 선수 스카우팅과 데이터 분석팀 강화 등 시스템을 통한 구단 운영 체제를 확립했다. 이 과정에서 언론과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로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로즈가 발굴해낸 최고의 작품은 현재 뉴욕의 에이스가 된 제일런 브런슨이었다. 빌라노바 대학을 졸업하고 2018년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3순위로 댈러스 매버릭스에 입단하여 프로경력을 시작한 브런슨은, 2022년 뉴욕으로 이적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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