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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황성호]피싱도, 사기도 ‘대포통장’ 막아야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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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황성호]피싱도, 사기도 ‘대포통장’ 막아야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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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을 이용한 주식투자 사기 사건 피해자 김모 씨를 만나기 위해 3월 말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를 찾았다.

판결문에 나온 그의 주소지에서 2시간째 기다리며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을 기다렸지만 집으로 들어선 건 70대 노인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는 대뜸 “사기꾼이 합의하자고 먼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피해금은 잃어버린 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 씨의 전 장인이라고 했다.

김 씨는 수년 전 사업에 실패한 뒤 노인의 딸과 이혼했고, 현재는 집을 구하지 못해 주소지만 노인의 집에 올려놨다.

노인도 김 씨를 보지 못한 지 10년은 됐다고 했다.

경찰관으로 일하다 은퇴한 이 노인 역시 수년 전 수천만 원을 잃은 사기 피해자였다.

해외에서 붙잡히지 않는 사기꾼들 ‘검은돈의 혈관, 대포통장’ 시리즈를 취재하며 만난 대다수의 사기 피해자가 노인과 같은 체념을 하고 있었다.

온라인 뱅킹이 일상화된 요즘엔 사기 사건을 당하면 피해금은 5분 만에 해외로 빠져나간다.

그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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