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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제일 무서워"…폭염에 상인은 '사투' 시민도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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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7월 11일에만 열사병이나 열탈진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99명이나 되었어요. 하루 전에는 21명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5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전기세 폭탄에 줄어드는 손님까지 여름이 제일 무섭죠. 올 여름도 부디 잘 넘겼으면 좋겠어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이어진 13일 전남광주에서는 상인들이 손님 발길이 줄어들까 걱정하며 연심 땀을 훔치며 사투를 벌였고, 시민들은 무더위 쉼터로 발길을 옮겼다.

이날 오전 10시께 찾은 전남광주 서구에 위치한 호남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이른 새벽부터 시장에 나와 장사 준비를 마친 상인들은 숨막히는 열기에 쏟아지는 땀방울을 손으로 쓸어내면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지나는 손님을 불러세웠다.

상인들은 매장에 마련된 선풍기를 틀거나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혀보려 애썼지만 온몸을 타고 흐르는 땀줄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을 찾은 손님들 또한 선글라스와 캡모자로 중무장하거나 손선풍기로 얼굴을 식히는 등 제각각의 방식으로 더위를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

전집을 운영하는 조경순(70·여)씨는 "날씨가 더우니 손님들이 다 시원한 대형 점포로 가서 장사가 통 안 된다"며 "더위 만큼이나 줄어든 손님들이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채소 노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손님이 확 줄어든 게 체감된다"며 "야채도 더위에 금방 무르고 손님도 없어 장사할 맛이 안 난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비슷한 시각 쪽방촌이 밀집한 동구 대인동 광주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쪽빛상담소 내 무더위 쉼터에도 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부터 모여든 시민들로 빽빽했다.

운영 시작 1시간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방명록에는 20명이 넘은 이용객 이름이 빼곡히 적혔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작동하는 실내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우산동에 사는 천봉식(70)씨는 "정부가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로 에어컨을 종종 틀긴 하지만 비용 부담으로 마음 편히 틀 수는 없다"며 "버스나 자전거를 타고 와서 하루종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여름철의 낙이다"라고 말했다.

대인동에 거주하는 박재학(73)씨도 "집에 선풍기도 에어컨도 다 고장나고 작동하지 않아 더위나기가 가장 힘들다"며 "쉼터는 더위도 피하고 마음 편히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매일 찾는다"고 전했다.

이날 전남광주는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27개 시·구·군에 폭염 주의보와 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 기준 주요 지점 최고 체감온도는 완도 34.6도, 광주 조선대 34.1도, 광양읍 33.9도, 광산구 33.6도, 영암 시종 33.6도, 해남 솔라시도 33.5도, 화순 33.3도 등을 기록했다.

무더위 속 온열질환자도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전남광주에는 총 4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5명)보다 8배 늘었다.

기상청과 보건당국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write9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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