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들려온 '아리랑', 독도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

동해시 묵호항에는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있다. 지난해 동해시로 이사하면서부터 벼르던 울릉도 여행을 이제야 다녀왔다. 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면서 올해 여름방학에는 우리 가족이 다시 완전체를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2박 3일 일정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우리 가족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번 여행도 당연히 자유 여행이다. 계획은 간단하다. 첫날은 서쪽 편, 이튿날은 독도 그리고 마지막 날은 동쪽 편을 둘러본다. 그래도 오가는 배 편과 숙소는 온라인으로 예약했다.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차도 빌렸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뭐든 할 수 있으니 여행하기 참 좋은 시절이다.
[1일 차] 7월 20일
배는 아침 8시 20분 묵호항에서 출발했다. 모든 배편은 한국해운조합에서 예약할 수 있다. 모바일 승선권과 신분증이 있으면 다른 절차 없이 곧바로 탑승할 수 있지만, 출발 시각보다 30분 전에 터미널에 도착해서 늦어도 10분 전에는 배에 올라야 한다. 날은 조금 흐리고 너울이 있지만, 시속 60킬로미터로 갈 수 있어 2시간 50분 쯤 걸린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11시 20분 쯤 도동항에 도착했다. 렌터카 업체에서 나온 버스를 타고 차고가 있는 서쪽으로 이동했다. 창밖 풍경을 보니 '아 여기가 울릉도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차를 빌려서 나오는 길에 있는 식당에서 따개비 칼국수를 먹었다. 모두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
거북바위부터 시작하려 했는데 버스 타고 오면서 창밖으로 보았으니 곧바로 대풍감을 보러 갔다. 모노레일을 타고 편하게 올라가면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아쉽게도 날이 매우 흐려서 사진은 별로다. 모노레일 요금은 4000원인데 자매 도시는 50% 할인이라고 쓰여 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매도시 목록에 강원도(동해시, 삼척시)가 있다. 미국(텍사스주 그랜드 프레리 시)도 있어서 신기했다. 아무튼 동해 시민이라 울릉도에서 가는 곳마다 할인 받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다음으로 천부해중전망대로 향했다. 자매도시 주민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아들은 학교 때문에 주소를 춘천으로 옮겨 아쉽게도 혜택을 받지 못했다. 신분증은 한 사람씩 모두 확인하니 자매도시 주민이라면 꼭 챙겨 가야 한다. 자매도시 목록은 울릉군 관광안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제주에서 잠수함을 탔을 때 만큼 좋았다. 어른들만 왔다면 시시하게 느껴져 돈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들러 볼 만하다. 수족관에서 기르는 물고기가 아니라 바닷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눈앞에서 보는 일은 흔치 않다. 바로 앞에는 아이들이 물놀이할 수 있는 시설이 있고 바다도 얕아 함께 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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