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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숨 막혀" "작년보다 더 해"…37도 폭염에 시민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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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조서영 인턴기자 = "5시20분까지 출근했는데 그때부터 덥다. 지난해 보다도 더운 것 같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3일. 시민들은 "아침부터 숨이 막힐 정도로 덥다"며 한여름 무더위를 체감했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37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고 열대야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목동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김병래(64)씨는 "기온이 30~32도 이상 오르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초소 안에만 있으라는 지침이 있다"며 "요즘은 더위 때문에 오후에는 일상적인 작업을 거의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이몽규(67)씨도 "오늘 평소보다 더 더운데, 땀이 더 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더위 견디는 방법은 그냥 참는 것뿐"이라며 "일요일에는 재활용 작업이 있어 아무리 더워도 계속 밖에 나와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만난 직장인 홍성은(30대 후반)씨는 "아침부터 너무 덥다. 지난해 보다 올해가 더 더운 것 같다"며 "주말에는 더위를 피해서 집에만 있고 밖에 안 나갔다"고 말했다.

택배기사 이아영(46)씨는 "오전 6시30분에 출근했는데 7시만 돼도 더위가 확 느껴졌다"며 "빨리 배송하고 차에서 에어컨을 쐬고 물을 마신다"고 말했다.

주차정산소에서 근무하는 정모(39)씨는 "너무 덥다. 더위 때문에 일정을 바꾼 건 없고 일하는 건 똑같다"며 "체감온도 38도를 경험한 적 있는데, 그럴 때는 쉬엄쉬엄 일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체감처럼 실제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7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20분 "오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당분간 열대야가 나타나겠으며, 모레(15일)까지 강풍과 풍랑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통상 오후 2시30분에서 4시30분 사이"라며 "비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 덥고 폭염특보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비가 내려도 더위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 분석관은 경상권 폭염 장기화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의 강도까지는 아니지만 강수량이 많지 않고, 내리는 시간대도 새벽인 경우가 많아 다시 낮에 일사량이 쌓이면 체감온도가 오히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가 내린 뒤 지면의 빗물이 대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체감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16~17일 남부·제주 강수 예보와 관련해서도 공 분석관은 "비가 확실히 강하게 내리면 나아지겠지만, 해당 지역의 강수 시간대가 저녁부터 밤 사이여서 낮에 오른 기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특보 일부를 변경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강원 정선(산지)·인제(산지), 제주시(산지 제외) 지역에 신규 발표됐고, 충남 금산 지역에는 변경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강원 삼척(산지), 충남 천안·아산·당진, 충북 제천·음성, 경북 봉화(평지) 등으로 확대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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