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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좋다더니"…요거트, 오히려 배 더부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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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장 건강을 위해 요거트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꼽히지만, 일부에서는 요거트를 먹은 뒤 오히려 배가 더부룩하거나 방귀가 잦아졌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이 반드시 요거트 때문이라기보다 함께 먹는 음식이나 개인의 소화 능력과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과민성장증후군(IBS) 관리에서 주목받는 개념이 바로 포드맵이다. 포드맵은 소장에서 충분히 흡수되지 못한 일부 탄수화물을 의미한다. 이 성분들은 대장으로 이동한 뒤 장내 세균에 의해 빠르게 발효되면서 수소와 메탄 등의 가스를 만들어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 잦은 방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2022년 6월 호주 모나시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저포드맵 식이 유효성 연구에 따르면 저포드맵 식단은 IBS 증상 완화에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인 식이요법으로 평가됐다. 이어 미국소화기학회(AGA)도 2023년 5월 발표한 IBS에서 식이요법의 역할 임상진료 업데이트에서 저포드맵 식이를 현재 가장 근거가 확립된 식이요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복부 팽만과 복통이 반복되는 환자에서는 식단 조절이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권고된다.

모나시대학교 연구진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사과를 꼽았다. 사과에는 과당과 소르비톨이 비교적 많이 들어 있는데 두 성분 모두 고포드맵에 해당한다. 흡수되지 못한 성분은 대장에서 발효돼 가스를 만들 수 있어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에서는 사과와 같은 고포드맵 식품이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꿀도 주의가 필요한 식품으로 제시했다. 천연 감미료라는 이미지와 달리 과당 함량이 높아 대표적인 고포드맵 식품으로 분류된다. 건포도와 말린 망고, 건살구 같은 건과일 역시 건조 과정에서 당분과 포드맵 성분이 농축돼 적은 양으로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요거트 자체가 불편함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가 2018년 공개한 유당불내증 안내 자료에 따르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은 우유나 요거트 등 유제품을 먹은 뒤 복부 팽만과 설사, 가스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복부 팽만이 반복된다면 요거트와 함께 먹는 재료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모나시대학교는 바나나·키위·딸기 등을 저포드맵 과일로 분류하고 있으며 꿀 대신 권장 섭취량 내에서 메이플시럽처럼 저포드맵 감미료를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AGA는 개인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는 만큼 특정 음식을 먹을 때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식사 기록을 남겨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unchunny@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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