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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화면 분할·단축 방송·동물 프로…美, 방송사 트럼프 연설 대응 다양

뉴시스 속보

ONP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뒤 연설에서 중국이 2020년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할 계획인데, 미국 정보기관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 논쟁이 예상된다. 또한 미국은 한국 회사와 함께 군함을 만들기로 하고, 이란과의 충돌을 강화하며, 외국인의 미국 입국 규칙도 더 엄격하게 할 계획이다.

진보 성향:선거 음모론 확산 — 정보기관 평가와 모순되는 중국 개입 주장으로 2020년 선거 정당성을 의심하게 하며, 이란과의 외교적 화해는 긍정 평가한다.

중도 성향:팩트 검증 필요 — 중국 개입 주장과 정보기관 평가의 불일치를 지적하며 다중 정책을 동시 진행하는 행정부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보도한다.

보수 성향:국방·안보 강화 — 중국 위협을 강조하는 선거 개입 주장, 이란 군사 강경화, 한국과의 국방 협력으로 동맹 강화와 국가안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결단이다.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6일(현지 시각) 대국민 연설에 대한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의 처리 방법은 각양각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2020년 중국의 대선 개입 의혹이 ‘폭로’될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지만 폭로의 진실에 대한 기대보다 트럼프 발언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더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대통령의 ‘폭로’보다 연설 내용의 신빙성에 더 의심

생방송을 하지 않은 CNN은 방송은 트럼프 연설에 대한 5가지 포인트를 해설하면서 첫 번째로 새로운 증거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트럼프는 2021년 미국 정보기관의 기밀 문서를 보니 중국이 2억 2000만 명에 달하는 유권자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등 선거 개입 가능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CNN은 기밀해제된 2021년 3월 국가정보위원회(NIC)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다 나와 있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 유권자와 여론, 정당, 후보자 및 그들의 참모진, 그리고 고위 정부 관리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오랜 노력을 계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적어도 2008년부터 이러한 활동을 해왔으나 2020년 대선에 실제로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주장처럼 정보기관이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도 백악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는 등의 발언은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다.

◆ 생방송은 친 트럼프 폭스 뉴스 뿐

CNN의 케이틀린 콜린스는 자신의 심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대통령의 거짓말 전력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생중계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분석과 사실 확인을 위해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을 진행했다.

CNN의 존 킹은 “안타깝게도 트럼프가 선거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회의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와 폭스 브로드캐스팅은 트럼프의 연설을 생중계했다.

하지만 ABC와 NBC는 생중계를 하지 않고 평소 방송을 내보냈다.

ABC는 ‘프레스 유어 럭(Press Your Luck)’을 내보냈고 NBC는 악어를 소재로 한 동물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그러나 두 방송사 모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순간에는 방송을 중단하고 이후 특별 보도를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만 ABC와 NBC는 모두 스트리밍 채널인 NBC 뉴스 나우와 ABC 뉴스 라이브, 그리고 ABC 뉴스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를 제공했다.

CBS는 정규 프로그램인 여름 재방송 ‘조지 & 맨디의 첫 결혼’을 중단하고 토니 도쿠필이 진행하는 특별 보도를 내보냈다. 이 보도는 생방송 연설이 시작된 지 몇 분 뒤인 9시 6분 합류한 뒤 연설이 끝나기 전인 9시 23분 마무리됐다.

MS 나우는 진행자 젠 프사키의 프로그램에서 연설 방송을 내보내다 17분 후 분석과 논평으로 전환했다. 프사키는 잠시 화면 분할을 사용해 오른쪽에는 자신, 왼쪽에는 음소거된 트럼프의 모습이 나타나도록 했다.

결국 주요 방송사들 중에서 폭스 뉴스만이 연설을 생중계로 이어갔다고 AP 통신은 17일 전했다.

◆ 생중계 안한 NBC, ABC 방송 면허 취소 언급도

트럼프는 연설에서 생중계를 하지 않은 방송사들을 맹렬히 비난하며 “NBC와 ABC는 가짜 뉴스”라며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생중계를 피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과 다른 언론 매체들이 음모에 가담했다. 그들은 무슨 이유에서든 이런 사기를 계속 저지르려 한다”며 “이런 사기는 방송 면허 취소로 이어져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공공 전파를 아무런 대가 없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선거와 보도의 정직성뿐”이라고 말했다.

시라큐스대 블라이어 텔레비전 및 대중문화 센터 소장인 로버트 톰슨은 24분짜리 연설에 대한 보도를 두고 “연설 내용에 허위 사실이 포함되어 있어도 그럴수록 연설 전체를 보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중요한 정보를 담은 중요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발표할 때 우리가 아무리 냉소적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시민들에게 중요한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방송사들에게 연설을 생중계할 것을 촉구했다.

방송사들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관련 연설,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주의 관련 연설인 ‘국가의 영혼을 위한 전투’에 대한 황금 시간대 방송을 거부한 바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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