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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독주 깨졌다…구글 '제미나이', 韓 AI 검색서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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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가 국내 검색 시장 이용률에서 오픈AI '챗GP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 이용률과 만족도에서는 챗GPT를 앞서며 AI 검색 시장이 독주 구도에서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13일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제미나이를 검색 서비스로 이용해 봤다는 응답률이 52.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28.9%에서 23.3%포인트(p)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챗GPT 이용 경험률은 54.5%에서 58.1%로 3.6%p 늘어난 데 그쳤다. 챗GPT가 여전히 전체 이용 경험에서는 앞섰지만 두 서비스 간 격차는 지난해 12월 25.6%p에서 이달 5.9%p까지 좁혀졌다.

제미나이는 단순 이용 경험뿐 아니라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검색 서비스에서도 챗GPT를 넘어섰다.

최근 주 이용 검색 서비스 1순위 조사에서 제미나이는 9.1%로 네이버, 구글, 유튜브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보다 6.5%p 오른 수치다. 챗GPT는 같은 기간 1.5%p 상승한 8.7%로 5위에 머물렀다.

향후 유료 이용 의향에서도 제미나이가 챗GPT를 앞섰다. 제미나이를 유료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2월보다 3.6%p 오른 42.1%였다. 반면 챗GPT는 53.5%에서 39.4%로 14.1%p 하락했다.

◆제미나이 성장 배경은?…성능 개선·구글 서비스 연동 '쌍끌이'

업계에서는 제미나이 이용률이 급증한 배경으로 모델 성능 향상과 구글 서비스 전반에 걸친 접근성 확대가 꼽힌다.

구글은 지난 상반기 제미나이 모델과 이용자 기능을 잇달아 고도화했다. 지난 2월 복잡한 문제 해결과 추론 능력을 강화한 ‘제미나이 3.1 프로’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을 통해 코딩과 여러 단계의 장기 작업 수행 능력을 강화한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선보였다.

특히 제미나이는 별도 AI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구글 검색과 유튜브, 지메일, 드라이브, 캘린더 등 이용자가 기존에 쓰던 구글 서비스와 연동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 결과 제미나이 만족도는 지난해 12월 72.6%에서 올해 7월 77.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챗GPT는 75.6%에서 70.6%로 하락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가 현재의 제품 경쟁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 5월 제미나이 이용 한도를 메시지 횟수에서 연산량 기준으로 개편했다. 이후 일부 유료 이용자 사이에서 복잡한 질문 몇 차례만으로도 사용량이 빠르게 소진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구글은 한 번의 요청이 사용할 수 있는 연산량에 상한을 두고 실패한 요청은 사용량에서 제외하는 등 제도 보완에 나섰다.

반면 오픈AI가 지난 9일 출시한 'GPT-5.6'은 속도와 창의성, 복잡한 업무 수행 능력 등을 두고 초기 시험 이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생활정보는 네이버 굳건…'AI탭'으로 반격

이 가운데 뉴스나 생활 정보를 찾을 때는 네이버 중심 구도가 이어졌다. 뉴스·이슈 검색 시 네이버를 먼저 이용한다는 응답은 60.5%, 생활 정보에서는 67.1%였다. 생성형 AI 서비스(챗GPT, 제미나이 등) 합산 비중은 각각 3.5%, 8.4%에 그쳤다.

전체 주 이용 검색 서비스에서도 네이버는 38.8%로 1위를 지켰다. 지난해 12월보다 7.2%p 하락했지만 2위 구글(16.6%)과 여전히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는 최신 뉴스와 지역·장소, 쇼핑, 블로그·카페 등 국내 이용자의 일상과 밀접한 정보에서는 네이버 콘텐츠와 서비스 생태계가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도 생성형 AI 검색 확산에 대응해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을 지난달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출시했다.

AI탭은 이용자가 질문 시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분석해 채 형태로 답을 준다. 기존 검색이 웹페이지 목록만 보여줬다면 AI탭은 이용자 의도에 맞춘 답변을 직접 만들어내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AI가 질문에 답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 구매나 장소 탐색 등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도록 AI탭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로서는 뉴스·생활정보에서 확보한 강점을 지키는 동시에 AI에 내준 업무·지식 검색 수요를 되찾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됐다.

AI탭이 기존 검색 이용자를 대화형 검색으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는지, 쇼핑·지역·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 자체 데이터가 챗GPT와 제미나이의 범용 답변과 차별화될 수 있는지가 향후 국내 검색 경쟁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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