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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랐던 더위"…작년 수도권 온열질환자 64%는 7월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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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지난해 온열질환자의 40.5%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가운데, 그중 약 64%가 7월 한 달에 집중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5년 수도권역 온열질환 지역통계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 4460명 중 40.5%인 1808명이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수도권역 4개 시도에서 신고됐다. 추정 사망자는 11명으로 전국(29명)의 37.9%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역은 이른 더위로 인해 7월 한 달에만 온열질환자의 63.9%인 1156명이 집중 신고됐다. 장마철 이후인 7월말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던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한 달가량 일찍 찾아온 더위의 영향 때문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온열질환자의 약 30%(1341명)와 사망자의 약 35%(10명)도 지난해 7월20일부터 31일까지 발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역 온열질환자는 남성 78.5%(1420명), 여성 21.5%(388명)로 남성이 여성의 약 3.7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서울이 65세 이상 고령층이 37.6%(142명)로 4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80세 이상 역시 19.6%로 인천·경기·강원의 약 2~2.5배로 나타났다.

인천은 60대가 19.6%(55명)로 가장 많았으나 전 연령대에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고, 경기는 30~59세가 47.4%(464명)로 가장 많아 근로현장 중심의 발생 경향을 보였다. 강원은 60대(20.3%) 및 70대 이상(19.2%)이 많아 고령 농업인구와의 관련성을 시사했다.

질환별로는 4개 시도 모두 열탈진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열사병이었다. 중증도가 높은 열사병의 상대 비중은 서울(23.5%)과 강원(22.75)이 인천·경기(14~14.3%)의 약 1.6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경기도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8.9%(283명)로 가장 많아 작업장 관련 발생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은 무직(26.5%)과 미상(24.3%) 비중이 높아 도심 고령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예방관리 필요성을 보였다. 강원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14.5%로 전국 평균(7.8%)의 약 1.9배였다.
발생시간대는 4개 시도 모두 가장 더운 낮 12시~17시에 온열질환자가 집중됐다. 그중 서울은 오전 6시~12시 시간대 발생률도 38.6%로 낮 12시~17시와 동일하게 높았다. 발생 장소는 공통적으로 실외가 실내보다 약 3~6배 높았고, 서울은 길가(38.1%)와 운동장·공원(7.9%)이 46%를 차지해 도심 야외 활동과 이동 중 발생 특성을 보였다.

수도권역 95개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서울은 영등포구(43명)와 마포구(32명), 인천은 서구(80명)와 계양구(34명), 미추홀구(33명), 경기는 파주시(80명), 평택시(72명), 화성시(58명), 강원은 춘천시(32명)와 강릉시(26명) 순으로 높았다.

분석은 질병청의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자료로 이뤄졌다. 질병청은 2011년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500여개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시도가 참여하며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해 일일 발생 정보를 공개한다. 올해는 지난 5월15일부터 시작해 9월까지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12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741명이다.

질병청은 "수도권역 4개 시도의 온열질환 발생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 인구·직업·발생장소 특성에 도시화 수준, 산업구조, 인구 고령화 정도 등에 따라 온열질환 신고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차이는 획일적 폭염 대응이 아닌 지역 맞춤형 예방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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