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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롤러코스피'에 질렸나…은행 정기예금으로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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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최근 시중의 막대한 유동자금이 시중은행 정기예금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안전한 예치 수요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기 전환을 앞두고 이를 선반영한 시장금리로 수신상품 이자가 오르면서 '역머니무브'를 가속하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일 기준 961조812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기준 949조3998억원에서 이달 들어 12조4124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은 5월 7조5327억원에 이어 지난달 4조6837억원 증가한 바 있다. 최근 두 달간 12조2164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린 이후 이달 들어 더 빠른 속도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앞서 3월 9조4332억원, 4월 2731억원 등 두 달 새 10조원 가까이 급감한 이후 대조적인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등 영향으로 매일 주식시장 등락폭이 확대되면서, 앞서 투자 차익을 실현하고 나온 유동자금이 다시 안전한 예치 수요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27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특정 종목 쏠림과 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에 레버리지 자금이 집중되면서 현물과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선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움직이면 프로그램 매매가 자동으로 대량 집행되고, 이로 인해 다시 현물시장이 흔들리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며 역대급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레버리지 자금과 프로그램 매매 확대, 미-이란 전쟁 등 대형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를 선반영한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를 토대로 산정한 수신상품 금리도 우상향해 증시 투자에서 예금으로의 역머니무브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지난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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