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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평 화재 보험 정산도 안 끝났는데" 쿠팡, 인천 물류센터 손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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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쿠팡 인천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장기화하면서 건물과 재고자산 피해 규모는 물론 보험금 정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2021년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보험금 정산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번 사고에 따른 손실 역시 장기간 재무제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인천32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29만9000㎡(약 9만평),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물류시설이다. 축구장 약 40여 개를 합친 면적에 달하는 규모로, 화재가 장기화하면서 건물과 보관 중인 재고자산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물류센터 화재는 일반 화재보다 보험금 정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화재 원인 규명부터 과실 비율 산정, 손해사정, 보험사 간 책임 범위 조정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재고 규모가 크고 피해액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 보상 규모를 확정하는 데 수년이 소요되기도 한다.

실제 쿠팡이 지난 4월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보험사 조사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23년 보험사로부터 800억원을 우선 지급받았지만, 최종 정산 결과에 따라 반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해당 금액을 기타유동부채로 계상했다.

이번 인천32물류센터 화재 역시 같은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화재 원인과 손실 규모가 확정된 이후에야 보험금 산정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과 재고자산 손실은 상당 기간 쿠팡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21년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전국 물류센터의 소방 설비와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왔다.

대표적으로 최대 규모인 대구3센터에는 약 2000개의 특수형 화재감지기와 5만여개의 스프링클러, 570여개의 소화전 등을 설치했다. 수십 명 규모의 자위소방대를 운영하고 분기마다 두 차례 불시 대피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비상구와 소화전의 색상을 달리해 화재 발생 시 근로자의 피난 동선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양산물류센터에는 축광 피난유도시설과 열감지 카메라, 소화패치 부착 콘센트 등을 도입하는 등 화재 예방 설비도 확충했다.

특히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내 소방안전 운영 인력을 확대하고 소방설계·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을 신설해 설계와 시공 단계부터 안전성을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 내 소방 전담 감사 기능도 강화해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했는지를 둘러싼 검증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물류센터 화재는 손해사정과 책임 소재 판단에 시간이 걸려 보험금 정산까지 수년이 소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번 사고 역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쿠팡 재무제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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