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20대 절반은 '5.18'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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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대 절반은 '5.18'을 모른다
배재고 선수들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을 안다고 답한 20대가 절반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5·18기념재단이 의뢰해 지난 5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18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20대는 46%에 그쳤다. 이는 전체 응답자 평균 62.6%보다 16.6%포인트 낮은 수치다.
5·18을 '민주주의 역사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024년 88.2%에서 2년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78.8%로 나타났다. 5·18이 한국 민주화 등에 기여했는지 등에도 2024년에는 76.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이번에는 69.2%만 그렇다고 답했다.
최경훈 재단 진실기록부 팀장은 "기업의 무감각한 역사 소비, 정치권의 왜곡 혐오 조장, 온라인 조롱 문화가 누적돼 청년을 넘어 청소년에게까지 왜곡된 인식이 전파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년 7월 5·18 특별법 개정으로 처벌 조항이 생긴 뒤 재단이 법 시행 이후 고소 고발한 사건만 전광훈 목사와 지만원 씨 등 22건에 이르지만 왜곡과 조롱이 크게 줄진 않았다. 재단이 2024년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왜곡·폄훼성 게시글은 9054건에 달했다.
최기영 변호사(민변 광주전남지부 부지부장)는 "많은 사람이 5·18 허위사실 유포를 의견에 불과하다며 거리낌 없이 자행한다"면서 "도덕 법률적으로 확실히 문제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제일고를 향해 5·18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선수단은 6일 오후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과문을 낭독한 배재고 야구부 주장 A군은 "같은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야구를 떠나 인성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사과문이 낭독되는 동안 동행한 일부 선수와 학부모가 자리에 앉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 실수는 반성하면 된다"고 했고,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도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개를 들고 다시 나아가라"고 격려했다.
2. 수사권 쥐고 멋대로 증거 인멸한 경찰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이 살인 혐의만 적용해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보완수사를 통해 경찰 간부인 장씨 아버지의 증거 은폐 정황을 밝혀낸 데 이어 수사 실무 책임자의 비위가 드러난 셈이다.
광주경찰청은 6일 수사팀장 박아무개 경감(58)을 긴급체포했는데, 5월 5일 장윤기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서 납치 목적으로 추정되는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증거로 확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SBS에 따르면, 박 경감은 케이블 타이가 찍힌 현장검증 영상도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영상은 경찰청 감찰 과정에서 뒤늦게 발견됐다. 박 경감의 지휘를 받은 수사팀원 4명도 대기발령 조치됐다.
장윤기의 아버지 장아무개 경감(56)도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다. 장 경감은 아들 원룸에서 성인용 인형을 폐기하고 휴대전화를 불태웠다. 수사팀은 장 경감에게 압수수색 영장 내용과 수사 정보도 미리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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