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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설쳤는데 아침부터 숨 막혀"…대구 밤낮 없는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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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어젯밤에는 에어컨을 껐다 켜기를 반복하느라 잠을 청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침 출근길인데 벌써 땀이 비 오듯 쏟아지네요."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엄습한 13일, 대구 도심은 출근길부터 거대한 가마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 인근 횡단보도에는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뙤약볕을 피해 지하철 출입구 그늘이나 버스정류장 셸터 밑으로 다닥다닥 붙어 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시민들은 양산과 손선풍기, 모자 등으로 무장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연신 흐르는 땀을 손수건이나 티셔츠 소매로 닦아내기에 바빴다.

양복을 입은 직장인들은 재킷을 벗어 한 손에 걸친 채 셔츠 단추를 풀어 헤쳤고, 손으로 옷가지를 펄럭이며 부채질을 해댔으나 달아오른 열기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반월당역 인근에서 만난 박모(45)씨는 지친 기색으로 "출근해서 사무실에 들어서기 전인데 벌써 셔츠가 다 젖었다"며 "낮에는 최고 36도까지 올라간다는데 오늘 하루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벌써부터 아득하다"고 토로했다.

양산과 손선풍기로 무장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던 김모(27·여)씨는 "더위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쳐 피로가 가시지 않았는데 아침부터 숨이 턱턱 막힌다"며 고개를 저었다.

실질적인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는 오전부터 이미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점의 일최고체감온도는 대구 신암 34.2도, 포항 기계 34.1도, 경주시 34.0도, 울진 33.6도, 고령 33.6도, 영덕읍 33.6도 등을 기록하며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찜통더위를 증명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문경·영주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밤사이 울릉도 28.1도, 경산 27.6도, 포항 27.4도, 대구 27.1도 등 곳곳에서 25도를 웃도는 밤낮 없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폭염경보 지역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전망했다. 밤사이 열대야 현상 역시 모레까지 이어지는 곳이 많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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