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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세현장요? 사람들이 박근혜만 외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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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세현장요? 사람들이 박근혜만 외치더라고요"

AI 통합 요약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 등 전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인쇄 시 70%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이러한 문제는 과거 대선과 총선에서도 반복되었다. 투표용지 보관상자 폐기 의혹으로 법원의 증거보전 절차가 진행 중이며, 선관위의 선거 관리 실패에 대한 법적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도 성향: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침해와 국정 지지율 하락을 주목하면서, 선거 제도 개혁과 절차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보수 성향: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조적인 부실과 책임을 강조하며, 인쇄비율이 과거 대선·총선에서도 기준 미달이었음을 들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투표용지 보관상자 폐기 의혹으로 선관위에 대한 신뢰 추락을 강조한다.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지방선거는 시도지사와 시장, 군수 그리고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주민들과 더 밀접하다. 그럼에도 전국 단위 선거 중 관심도가 낮고 투표율도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격전지가 많아 평소보다 관심이 높았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성난 지방 사람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화제였던 대구 시장 선거,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 그리고 통합 선거로 치러진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시장 선거 현장을 PD들이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후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뒷이야기가 궁금해 해당 회차를 연출한 김미래, 이주아 PD와는 전화로, 기아영 PD와는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들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유세현장, 시민의 얼굴과 반응을 담았죠"

- 방송 끝낸 소회가 어떤가요.

기아영 PD(이하 기) : "방송이 나간 시점은 선거가 끝난 지 이틀이 지난 때였지만 여전히 선거 한복판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선거 기간 동안 취재했던 현장은 사람들의 말과 에너지로 활기가 넘쳤거든요. 특히 개표 방송을 취재차 김부겸 후보 캠프에서 지켜보며, 초반의 우세한 분위기가 시간이 흐르며 역전되는 과정을 직접 목격했죠. 그 현장의 분위기에 저 역시 상당히 고무됐던 것 같아요."

김미래 PD(이하 김) : "보통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편인데, 이번엔 격전지와 화제의 후보들 덕분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저는 주로 광주를 맡았는데, 대구와 부산 같은 핫한 지역을 누빈 선배들(이주아 PD와 기아영 PD)가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주아 PD(이하 이) : "저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취재했어요. 해당 지역구 선거가 '중앙 정치의 대리전'으로 불릴 만큼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선정했고요. 한 달여 동안 후보들의 선거 유세 현장을 따라다니며 지역 민심의 변화를 지켜봤어요. 선거란 무엇인지, 지역구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결과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난 주민들의 기대와 고민,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취재였습니다."

- 지방선거 때 대구, 부산, 광주의 민심을 들었잖아요. 어떻게 기획했나요.

기 : "이번 선거 방송은 정치인의 발언이나 이슈 중심의 분석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얼굴과 목소리에 집중하고자 했어요. 기획 단계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보수의 심장 대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었거든요. 변화의 동력은 정치인보다 지역 주민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유세 현장에서도 후보보다 시민들의 얼굴과 반응을 집중적으로 담았어요.

취재 과정에서 만난 주민들은 하나같이 대구 경제를 이야기하더라고요. 지역내총생산이 30년째 최하위라는 점, 청년 유출 문제, 도시 고령화 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어요. 자신의 지역 문제에 그토록 해박한 주민들을 보며 놀라웠고, 대구 사투리로 지역 상황을 마치 집안일처럼 이야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 장면으로 시작하잖아요. 이유가 있나요?

기 : "취재하면서 동대구역을 자주 오가다 보니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 입은 팬들을 자주 마주쳤어요. 자연스럽게 지역 연고 프로야구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죠. 저도 광주 출신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 영향으로 해태 타이거즈 팬이었는데, 어릴 때 형성된 팀에 대한 애정은 어른이 돼서도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응원하는 팀을 바꿀 수 있을까'란 질문이 떠올랐어요. 현장에서 만난 기아, 삼성 팬들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정치에서도 오랫동안 지지해 온 정당을 바꾸는 게 과연 쉬운 일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죠. 야구와 정치가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온 보수 정당 대신 다른 선택을 한다는 건 쉽운 게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대구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건 내부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걸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 대구 현장 분위기가 어땠나요?

기 : "취재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 가운데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분들조차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경우가 많았어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결국 투표장에 가면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실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정치적 정체성과 오랫동안 일체화된 정당에 반하는 선택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경호 후보 지원 유세 했잖아요.

기 : "칠성시장에 도착했을 때 현장은 이미 취재진과 지지자, 캠프 관계자, 경호 인력까지 몰려 긴장감이 감돌았어요. 모두가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죠. 멀리서 지켜보던 상인들과 주민들조차 막상 박 전 대통령과 마주하자 감격스러워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추경호 후보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은 사실상 조연이었어요. 사람들은 오로지 박 전 대통령만 외쳤으니까요. 유세 지원이 추경호 후보 지지율 상승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구 사람들에게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안타깝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라는 걸 실감했어요."

- 박 전 대통령의 지원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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