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백과
둘러보기비교AI 브리핑뉴스
회사학술과학정부용어사전커뮤니티피드 제보
...

오픈뉴스백과

집단지성 기반 뉴스 검증 플랫폼. 다양한 시각으로 뉴스를 이해합니다.

서비스

세계의 오늘한국의 오늘뉴스정부과학학술용어사전소개

법적 고지

개인정보처리방침이용약관콘텐츠 이용 안내

문의

이메일 문의

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은 각 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RSS 피드를 통해 수집된 콘텐츠는 각 원저작자의 라이선스 조건을 따릅니다. 오픈 라이선스(CC-BY 등) 콘텐츠는 해당 라이선스에 따라 출처를 표기합니다.

오픈뉴스백과는 뉴스 집계 및 검증 플랫폼으로, 개별 기사의 내용에 대한 책임은 해당 언론사에 있습니다.

이용자가 작성한 피드백, 팩트체크, 독자 제보 등의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해당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콘텐츠 제거 요청: contact@opennewspedia.com

© 2026 오픈뉴스백과 (OpenNewsPedia). All rights reserved.

뉴스 목록
관련 뉴스9건4개 미디어
진보 성향 50%중도 성향 25%보수 성향 25%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머니투데이
동아일보
경향신문
정치
진보 성향

참교육은 드라마 밖에 있다

오마이뉴스
조회 0
참교육은 드라마 밖에 있다

이 뉴스, 어떠셨어요?

한 번의 탭으로 반응을 남겨요 · 로그인 불필요

퇴근길 지하철에서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을 흘깃 보았더니 여러 명이 비슷한 화면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무너진 교권, 그리고 그것에 맞서는 이야기 앞에서 낯선 얼굴들이지만, 비슷한 표정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한국 드라마가 교실의 위기를 소재로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은 수차례 있으나, 교권의 위기를 소재로 이토록 화제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드라마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교육 현장의 심각한 문제를 정면으로 진단하고, 해결되지 않는 현실의 고통을 허구적으로나마 풀어냄으로써 대리 만족을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교사들이 수년째 광장에서, 국회 앞에서, 교육부 앞에서 외쳐온 교권 침해의 아픔은 입법의 언어로도, 집회의 목소리로도 좀처럼 사회 깊숙이 닿지 못했다. 그런데 드라마 한 편이 해냈다. 픽션이 현실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낸 사례다.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드라마는 교사들의 고통을 전 세계에 고발했고, 이는 분명한 성취다. 다만 드라마 속 해결은 허구 안에서만 가능하다. 현실의 교실은 이야기가 끝나도 그대로다. 이제는 아픔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순간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카타르시스 너머를 보아야

〈참교육〉이 제공하는 쾌감은 선명하다. 선이 있고 악이 있으며, 권선징악이 뒤따른다. 악랄한 학생과 학부모는 응징되고, 부패한 교사도 예외 없이 심판대에 오른다. 드라마는 이 점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하는데 교사를 일방적 피해자로만 그리지 않고, 부패한 교사의 에피소드도 함께 담는다. 선악이 어느 한쪽에 독점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드라마가 현실을 어느 정도 직시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다. 현실의 교실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대부분은 명확한 악의에서 비롯되지 않으며 의도하지 않은 오해, 계획되지 않은 실수, 서로 다른 기대치가 충돌하며 만들어지는 복잡한 감정의 덩어리들이다. 극단적인 악인이 존재하는 현장보다, 서로가 서로를 상처 입히면서도 그것이 상처인지조차 모르는 현장이 훨씬 많다.

그런데 드라마는 이 복잡함을 지워버린다. 그리고 거기서 두 가지 위험이 생겨난다. 허구의 세계에 너무 심취하여 본질을 직면하지 못하거나, 드라마의 이분법적 인식을 현실에 그대로 투사하는 것이다. 드라마의 렌즈로 현실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내 앞의 학부모는 악역이 되고 내 앞의 교사는 무언가를 숨기는 자가 된다. 폭력적인 세계에 동일한 폭력적 인식으로 맞서는 순간, 우리는 드라마보다 더 엉킨 현실을 만들어낼 뿐이다.

그렇다고 명확한 악의를 가지고 일으킨 상황을 간과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교사를 조직적으로 괴롭히거나, 허위 민원으로 수업을 무력화하거나, 학생을 도구로 삼아 학교를 흔드는 행위들이 있다. 이런 사례는 회복을 논할 것이 아니라, 선명하고 단호한 책임의 과정이 사회정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흐리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런 극단적 상황만이 교실의 전부라고 매도하는 것 역시 또 다른 불신과 단절을 만들어낸다.

지금 이 시점, 드라마의 열기는 하나의 기회다. 교사들의 고통이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이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허구의 카타르시스를 넘어,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 진단은 개인의 도덕성이 아니라 구조에서 시작해야 한다.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일상을 삼키는 구조

단순히 나쁜 학부모가 늘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교사의 사명감이 떨어졌기 때문인가. 이런 접근은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축소한다. 구조를 보지 않으면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 상황을 '발언의 비대칭(asymmetry of voice)'이라는 개념으로 짚은 바 있다. 학교가 소풍을 포기하고 운동회를 없애는 것은 학부모 대다수의 뜻이 아니라, 소수의 격렬한 민원이 침묵하는 다수를 압도한 결과라는 것이다. 항의하는 목소리는 집중적이고 즉각적이지만, 소풍을 기다리던 아이들의 실망은 분산되고 지연되어 행정에 닿지 않는다.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소수의 분노를 회피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그렇게 '방어적 행정'이 자라난다. 공적 서비스가 '고객 만족'의 언어로 재편될수록 교사의 전문적 권위는 축소되고, 보호받지 못하는 전문성은 결국 현장을 떠난다.

방어적 행정이 자리를 잡으면, 학교는 점점 더 소극적으로 움직인다. 소풍을 없애고, 체육대회를 축소하고, 민원의 빌미를 줄이기 위해 교육 자체를 줄여간다. 그 결과 가장 많은 것을 잃는 것은 정작 학교다움을 원했던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다. 소수가 만든 구조가 다수를 침묵시키는 이 역설이 오늘 한국 교육 현장에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구조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전에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분노하는가, 교육 본질의 붕괴

전체 내용보기 ...

전문 보기

관련 뉴스

8건 · 4개 매체
진보 성향 50%중도 성향 25%보수 성향 25%
2개 매체1개 매체1개 매체

'참교육은 없었다'... 제주 중학교 교사의 죽음으로 보는 현실

오마이뉴스
진보 성향

한국남부발전 국가보훈부 장관 감사패 받아

머니투데이
중도 성향

“삼전으로 인생 바뀌어”…93년생 교사 부부, 20억 수익 인증

동아일보
보수 성향

“교권 침해, 드라마처럼 ‘참교육’?…응징보단 제도로 풀어야”

경향신문
진보 성향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politics' 카테고리 뉴스

비정규직 기획감독 나서자 기초자치단체 30곳 중 28곳서 법 위반

세계일보

전국 21개 국립공원 55개 구간 ‘폭염 취약 탐방로’ 지정

세계일보

태양광·풍력업계 "전력거래소 규칙이 재생에너지 틀어막아"

세계일보

오마이뉴스의 다른 기사

나무 대신 비닐 태워 만드는 두부... 인도네시아 활동가의 걱정

오마이뉴스

브렉시트 10년, 영국이 받은 충격적인 성적표

오마이뉴스

"한국과 프랑스에서 사랑 받는 뮤지션이 될래요"

오마이뉴스

피드백

피드백을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