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악재에도 코스피 9000...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것"

AI 통합 요약
한국 증시 코스피가 17일 종가 8,864.2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튿날 장중 8,975를 돌파하며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반도체 종목의 강세와 개인·기관 투자자의 순매수가 주요 상승 요인이었으나,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대한민국 증시가 마침내 '9000피'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 2021년 1월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하며 '동학개미'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날로부터 약 5년 5개월 만에 코스피의 몸집이 세 배로 불어났다. 8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다시 9000선을 돌파한 한국 증시는 역사상 유례없는 질주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질주하는 코스피... 9000선도 뚫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2시 52분쯤 9000.68을 기록하며 지수 출범 이래 처음으로 '9000피'를 뚫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9106.07포인트까지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199.60포인트(2.25%) 상승한 9063.8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 동결이라는 '악재'를 정면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준은 17일(현지 시각)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앞으로의 예상 금리를 점쳐보는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종전과 달리 오히려 연내 금리가 인상될 걸로 시선을 틀었다. 보통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호재'로, 금리 인상은 악재로 보고 반응한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에 풀린 돈이 줄면서 주식 시장도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연준의 '긴축성 발언'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1525.0원에서 출발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반전을 보여줬다. SK하이닉스는 전일 종가 대비 7.02% 오른 269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썼다. 삼성전자 역시 전날 대비 4.62% 상승한 36만 2500원을 기록하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751억 원, 기관은 7782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1조 277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9000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달 15일 8000선을 넘어선 지 34일, 거래일 기준 22거래일 만이다.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을 돌파한 이후 올해 1월 22일 5000선, 2월 25일 6000선, 지난달 6일 7000선, 지난달 15일 80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1000포인트 단위로 새 고지에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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