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 외친 일본 퓨전 재즈 거장들

재즈에 소울과 펑크, 록을 가미한 융합 형태의 음악을 일컫는 재즈 퓨전. 흔히 국내에선 "퓨전 재즈"란 말로 더 익숙한 이 장르의 본좌급 아티스트를 몇 나열해 본다. 최근 탄생 100주기를 맞은 신화적 인물 마일스 데이비스. 그의 든든한 조력자였던 웨인 쇼터와 조 자비눌이 결성한 웨더 리포트가 첫손에 떠오른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이끌었던 리턴 투 포에버, 명곡 '스트리트 라이프(Street Life)'을 보유한 크루세이더스도 필청 목록일 테다.
재즈의 본고장 미국의 무수한 명그룹 사이에서도 국내 팬에게 퓨전 재즈하면 빠질 수 없는 팀이 바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카시오페아다. 연주력의 교본으로서 실용음악과 학생들에겐 도전 욕구를, 퓨전 재즈 마니아에겐 낡은 엘피 재킷의 향수를 안겨준 거룩한 그 이름. 근 10년째 음악 취향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시티팝"에서 악기의 비중을 높이면 일본 퓨전 재즈와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작금의 복고 마니아에게도 소구력을 지닌다.
미노루 무카이야(Minoru Mukaiya)와 테츠오 사쿠라이(Tetsuo Sakurai), 아키라 짐보(Akira Jimbo) 등 카시오페아의 전성기 구성원 셋이 결성한 카츠시카 트리오의 첫 내한 공연이 2026년 6월 14일 성남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결성한 지 약 5년 만에 2025년 근작 < 오가닉(Organic) > 포함 석 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한 이들의 진행형 서사와 카시오페아의 향수가 공존했던 명품 콘서트였다.
트리오의 2023년도 데뷔작 < 미라이(M.R.I_ミライ) > 수록곡 '레드 익스프레스(Red Express)'가 일찌감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음원에선 엘에이 스트링의 고전적인 편곡이 부각되었던 < 오가닉(Organic) > 속 '오리진(Origin)'은 삼총사의 기량만으로 온전했다. "카시오페아 클래식"인 '서니사이드 필린(SunnysideFeelin')'과 '미드-맨하탄(Mid-Manhattan)'은 1층 1열 중장년층 관객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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