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 기반 주파수 예측기술', 국제 참고 기준 됐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파수 이용 가능성 평가·예측기술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공식 전파관리 참고 방법론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3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ITU-R) 스펙트럼관리 연구반(SG1) 회의에서 연구원이 개발한 신규 보고서 '스펙트럼 가용성 평가 및 예측 방법론(Methodologies for assessing or predicting spectrum availability)'이 승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가 지난 2019년 국제 표준화를 제안한 뒤 7년간 기술개발과 국제논의를 주도해 얻은 결실로 표준화 제안부터 핵심 기술개발, 국제합의, 최종 승인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보고서는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활용해 특정 지역과 시간에서 주파수를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ETRI가 SCIE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기계학습 기반 스펙트럼 가용성 평가·예측 기술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ITU-R의 최종 편집 절차를 거쳐 공식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스펙트럼 가용성은 특정 지역과 시간에서 무선통신용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최근 생성형 AI 서비스와 6세대 이동통신(6G), 저궤도 위성통신 등 차세대 무선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키 위한 평가·예측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TRI는 실제 이동통신망의 주파수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스펙트럼 가용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지속 추진, LTE 네트워크의 주파수 수요와 공급균형을 평가하는 기술과 기계학습 기반 LTE 주파수 사용률 예측기술 등을 개발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평가·예측 방법론은 앞으로 AI 기반 주파수 이용 효율화, 데이터 기반 스펙드럼 관리 체계, 6G 시대 주파수 공급 전략 수립 등의 국제 참고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TRI는 2019년 ITU-R에 신규 보고서 개발을 제안한 데 이어 2021년 관련 연구성과를 토대로 보고서 초안을 제출해 작업문서 채택을 이끌었다. 이후 매년 개정안을 제안하며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등 각국 사례를 반영해 국제적 합의를 도출했고 이번 최종 승인까지 이끌어냈다.
박승근 ETRI 전파연구본부장은 "ITU-R 보고서 승인은 데이터 기반 스펙트럼 관리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계학습과 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스펙트럼 관리기술을 고도화해 인공지능 통신시대에 필요한 주파수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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