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국장 10월 14~15일께 방러"-폴리티코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오는 10월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폴리티코가 20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와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파텔 국장은 오는 10월 14~15일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초청 기관은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FBI 국장의 러시아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미 의회가 대러 추가 제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파텔 국장의 러시아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핵심 참모들과의 면담 여부나 구체적인 논의 의제도 확인되지 않았다.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FBI와 미 법무부 등 관련 부처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FBI 국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2013년 로버트 뮬러가 마지막이었다. 뮬러 전 국장은 이후 2016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파텔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치적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도 당시 수사를 '러시아게이트 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미 민주당의 러시아 의혹 수사를 풍자하는 어린이책을 출간했고, 크렘린궁과 연계된 영화사의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2만5000달러를 받은 사실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또 다른 정보기관 수장으로는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대테러전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바 있다.
조 바이든 전 미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고위 당국자의 방러를 자제해 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위해 러시아를 여러 차례 찾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해 8월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면 회담을 했다.
그러나 미 의회는 여전히 러시아에 대해 초당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러시아를 겨냥한 고율 관세와 추가 제재를 담은 법안 처리를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 법안에 이란 제재도 포함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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