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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ASML 주가 급락에 "美주도 디커플링 동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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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기업이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에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의 주가가 급락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주도의 디커플링이 힘을 잃었다며 반색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사설을 통해 "미국 기술 매체가 중국의 국산 노광장비 개발의 획기적인 진전을 보도하자 27∼28일 전 세계 주식시장에 충격파가 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해당 보도로 인해 한국과 유럽, 미국, 일본 등 각국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ASML의 경우 지난 27일 약 7%의 낙폭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이처럼 격렬한 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은 중국의 기술적 부상에 대해 일부 서방 세력이 현재 지닌 불안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대한 시가총액의 증발은 서구 투자자들이 봉쇄의 효과에 대해 품어왔던 맹목적인 믿음이 흔들렸다는 점과 미국이 주도하는 디커플링 전략도 그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음을 보여준다"며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중국이 핵심 기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사실을 그들은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타국을 배제함으로써 자신도 시장과 협력의 기회를 잃게 된다"며 "중국은 완벽한 산업 체계와 방대한 엔지니어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소비 시장을 자랑하고 있고 이러한 조건들은 서방의 봉쇄 조치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없음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제재가 서방 국가들의 불안감과 초초함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물론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최첨단 장비를 팔아주길 바라지만 그들이 팔지 않더라도 우리는 두렵지 않다"며 "명확한 방향과 꾸준한 전진이 있다면 언제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의 분업적 성격을 들면서 "어느 나라도 장기적으로 고립주의 정책을 통해 절대우위를 유지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의 방대한 산업 기반과 뛰어난 학습 능력, 그리고 커져가는 혁신 역량을 고려할 때 핵심 기술에서의 돌파구 달성은 시장의 힘과 기술 진화의 필연적인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기술 패권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시도는 점점 역사의 흐름과 어긋나고 있다"며 "언젠가 중국의 발전을 제약하던 기술들은 그저 독립적인 산업 체계의 평범한 구성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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