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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겨운 감포항, 그리고 파도와 시간이 빚은 전촌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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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겨운 감포항, 그리고 파도와 시간이 빚은 전촌용굴

지난 주, 경주 첨성대 꽃단지에 다녀오다가 여러 번 들른 적이 있는 감포항을 찾았었다. 감포항은

지난 해 개항 100 주년을 맞은 경주의 최대 항구이다. 해국이 그려진 좁은 골목길, 오래된 건물들, 목욕탕 카페,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 등, 문득문득 생각나는 정겹고 푸근한 곳이다.

감포항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해국길로 들어섰다. 감포항을 중심으로 마을과 해안을 잇는 감포깍지길의 4구간인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길이다. 해국은 국화과의 꽃으로 전국 바닷가의 절벽에 자생한다. '고샅으로 접어드는 감포 해국길골목'이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있었다.

'고샅'이라는 말이 정답게 다가온다. 골목은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하지만 낡고 오래된 건물과 벽화를 보며 걷는 마음은 편안하다. 해국길 중간에 옛날 목욕탕을 리모델링한 카페가 있었다.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둘러보니 탕이 그대로 있고 옛 브라운관 TV도 보인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옛 생각에 젖어들었다. 골목을 나와 바닷가 방파제를 걸으며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음각한 특이한 등대도 구경했다.

전촌용굴을 보기 위해 전촌항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촌용굴은 해식동굴로 사룡굴과 단용굴이 있다. 사룡굴에는 네 마리의 용이, 단용굴에는 감포마을 지키는 용이 한 마리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동굴 안에 서니 그야말로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낸 조각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굴 안에서 바다를 보며 찍은 사진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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