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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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이 병마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던 까닭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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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합 요약
해외에서 마약을 몸에 숨긴 채 국내에 반입하려던 내외국인이 검거됐다. 30대 여성은 태국에서 대마초를 신체에 부착해 인천공항에서, 브라질 국적 40대 남성은 라오스에서 필로폰을 삼킨 후 여러 나라를 경유해 입국할 때 각각 적발됐다. 경찰은 약 5억원 규모의 마약류를 압수했으며 판매 유통에 관여한 9명도 함께 검거했다.
공항에서
기다림만이 내 영혼의 물속을 헤적이는 날
당신이 언젠가 들렀을 것만 같은 공항으로 간다
기차나 배를 타고 오기에도
버스는 더욱더 안 될 어스름한 저편에 서서
기다린다 당신이 오는 발자국마다 손가락이 돋아나
지그시 누르는 자리마다 멍이 든다
밤 11시 24분 비행기가 도착하고
새벽 2시 55분 비행기가 떠날 때
전광판에는 도착하는 비행기와 떠나는 비행기가
검은 눈빛처럼 반짝인다
모든 길은 거짓이고 또한 그림자 같아서
백년을 살아도 낯설 고향의 새벽 공항에 앉아
아주 조금 술을 마신다
당신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고
목소리도 마치 전생의 무늬 같다
취기만이 당신인 것처럼 곁에 앉았는데
많이 잘해 주지 못해서 마음은 비었고
많이 안아 주지 못해서 손도 비었다
꼭 내가 당신을 배반한 것 같다
우리 모두 다만 기어이 가야 할 곳으로 떠난다
산으로 바다로 항구의 젖은 가슴에게로
그래서 이 지구에는 기다림에 살이 아픈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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