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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졌다" 설영우·김승규 향한 악플 테러, 가족까지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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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을 향하여 최근 무분별한 악플 테러가 속출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멕시코전에서 0대 1로 아쉽게 패배한 후, 일부 선수들은 악플러들의 집중 표적이 됐다. 선발 멤버 중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비수 설영우의 개인 SNS는 경기 후 비난의 글로 뒤덮였다. 누리꾼들은 설영우를 겨냥하여 "너 때문에 졌다"며 각종 욕설과 비속어로 공격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를 바란다는 저주에 가까운 코멘트까지 나오기도 했다.

설영우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꾸준히 좌우 측면을 오가며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는 라이트백으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설영우는 왼쪽에서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좋은 찬스를 놓치거나 타이밍이 늦는 모습으로 공격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설영우 만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의 부진이 원인이었지만, 유독 비난이 설영우에게 집중되는 모습이다.

특정선수에 대한 어긋난 팬심도 비난을 부채질하는데 작용했다. 일부 팬들은 설영우가 왼쪽 윙백으로 나서는 바람에 이 포지션에 투입 가능했던 옌스 카스트로프가 출전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유럽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카스트로프가, 설영우에게 밀려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선수 기용은 개인이나 리그의 이름값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멕시코전에서 캐칭 실수로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했던 김승규 역시 경기 후 엄청난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김승규는 후반 5분 높게 뜬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고, 흘러나온 공을 멕시코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가 밀어 넣으며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김승규는 "내가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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