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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도축하고 딸기 따는 로봇… 피지컬 AI 현장에 나서다
동아일보

“도축 시설 노동자들이 코로나19로 대거 격리되면서 일손이 끊기는 바람에 피해액이 수천억 원에 달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도축 자동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생체비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업인 로보스(ROBOS)의 박재현 대표는 1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로보틱스 재직 시절 도축 자동화 로봇 개발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도축이 사람의 손과 숙련된 감각에만 의존하는 공정이라는 점이다.● AI로 표준화 힘든 생체 좌표 찾는다로보스의 도축 로봇은 라이다(LiDAR·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의 형태를 감지하는 센서)로 죽은 돼지와 소의 몸체를 스캔해 3D 입체 이미지를 만든 뒤 절단 좌표를 찍어 로봇 칼로 이등 분할하는 순서로 작동한다.
이 공정에서 가장 어려운 작업은 좌표를 찍는 일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 조립과 달리 소, 돼지는 개체마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고 사후경직 과정에서 척추가 틀어지는 등 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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