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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피하는 방법, 취향대로 골라 가는 '무더위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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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피하는 방법, 취향대로 골라 가는 '무더위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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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피하는 방법, 취향대로 골라 가는 '무더위쉼터'
폭염이 이어지던 날, 지하철역을 지나던 중 독특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역사 한가운데 설치된 나무 정자 아래에서 시민들이 삼삼오오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지하철 역사 안에 시골 마을 어귀에 있을 법한 정자가 자리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눈길을 끌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소망나무정원'이라는 이름의 무더위쉼터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활권 곳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이를 만날 수 있었다.
정자에 앉아보니 바깥의 뜨거운 햇볕은 차단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만 에어컨이 가동되는 실내 시설과 비교하면 더위를 식히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동 중 잠시 쉬어가기에는 좋지만, 폭염이 가장 심한 시간대에 오래 머물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무더위쉼터는 어디에 있을까?"
◆ 무더위쉼터 안내가 반가웠던 은행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은행이다.
사실 은행은 '무더위쉼터'라는 이름이 붙기 전부터 더운 여름이면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금융 업무와 관련 없는 방문객이 오래 머무르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단순히 더위를 피하고자 들어가는 것이 망설여지기도 했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은행은 입구에 무더위쉼터 안내문이 게시돼 있어, 훨씬 편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실내는 예상대로 시원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있으니, 밖에서 느꼈던 열기가 사라지면서 땀이 금세 식었다.
은행 영업시간이 끝나면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질 만큼, 한낮 폭염을 피하기에 매우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무더위쉼터가 또 어디 있을까?', '은행이 전부 무더위쉼터일까?' 궁금증이 생겨 '무더위쉼터'를 검색해 봤다.
참고로 무더위쉼터 위치는 안전 디딤돌 앱과 네이버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은행 외에도 내 주변에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장소가 검색됐다.
주민센터와 경로당은 물론 도서관, 지하철역, 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 편의점, 공원까지 생활권 곳곳에 무더위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검색 결과 중 가장 의외였던 곳은 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였다.
◆ 직접 가보니 알게 된 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의 매력
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는 이번에 처음 방문했다.
시장 한편에 위치한 고객지원센터 입구에는 무더위쉼터 안내가 붙어 있었지만, 처음에는 선뜻 들어가기 어려웠다.
이름 그대로 고객지원센터다 보니, 특별한 용건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원에게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러 왔다고 말하자 "편하게 쉬다 가시면 됩니다"라며 친절하게 안내해 줬다.
덕분에 부담 없이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실내는 적정 온도로 유지되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물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어 잠시 더위를 식히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무더위쉼터 이용자가 많은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경우는 있지만,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직접 이용해 보니 시설과 편의성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럼에도 아직 시민들의 인식은 높지 않은 것 같았다.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면, 더욱 활발히 이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24시간 이용할 수 있었던 편의점 무더위쉼터
지점 수가 많지는 않지만 '무더위쉼터 편의점'이 있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편의점은 다른 무더위쉼터와 달리 시간 제약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도 이용할 수 있어 폭염뿐 아니라 열대야를 피하기에도 유용해 보였다.
다만 물건을 구매하지 않고 머물러도 되는지 망설여졌다.
편의점이 무더위쉼터라는 사실보다 여전히 영업 공간이라는 인식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방문한 편의점에는 무더위쉼터 안내판이 따로 보이지 않았는데, 무더위쉼터 안내가 눈에 띄게 부착되면 시민들도 부담 없이 이용할 듯하다.
◆ 열대야에 찾아갈 곳으로 저장한 공원 무더위쉼터
공원에 무더위쉼터 건물이 있었나 싶어 직접 찾아가 보니 벤치와 지붕이 설치된 야외 무더위쉼터였다.
'야외 무더위쉼터'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주민들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공원을 찾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실제로 방문한 날에도 어린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부터 산책을 나온 주민들까지 자연스럽게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낮 폭염이 이어지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을 듯하다.
지붕이 강한 햇볕은 가려주고 있지만, 뜨거운 공기까지 막아주지는 못했다.
대신 저녁 시간에는 장점이 더욱 커질 것 같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민들이 나와 더위를 식히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으로 느껴졌다.
◆ 폭염 속 든든한 여름 피난처를 발견하다
여러 무더위쉼터를 찾아다녀 보니, '최애 무더위쉼터'도 찾을 수 있었다.
필자가 방문한 신용보증재단에는 넓은 휴게 공간과 편안한 좌석이 마련돼 있었다.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도 갖춰져 있었고, 창가 쪽에는 바깥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 잠시 업무를 보거나 쉬어가기에도 좋아 보였다.
시원한 냉방과 쾌적한 환경 덕분에 폭염이 가장 심한 한낮에 잠시 쉬어가야 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곳이었다.
무더위쉼터를 직접 이용해 보니 폭염 속에서도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안도감을 줬다.
더운 여름을 조금 더 안전하고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집이나 직장 주변의 무더위쉼터를 검색해 보길 권한다.
무더위쉼터를 미리 알아두고 시간과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면, 폭염이 찾아온 순간 든든한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 (보도자료) 폭염 때 아는 사람만 찾아 간다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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