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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도청 가족 여러분"... 퇴근방송 DJ 된 김동연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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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도청 가족 여러분"... 퇴근방송 DJ 된 김동연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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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도청 가족 여러분,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도지사 김동연입니다."

30일 오후 6시. 하루 일과를 마친 경기도청 직원들이 퇴근을 준비하던 시간, 청사에 익숙한 퇴근 음악 대신 낯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민선 8기 임기 마지막 날을 맞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일일 DJ가 되어 직접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것이다.

순간 걸음을 멈춘 직원들도 있었고, 휴대전화를 꺼내 방송을 녹음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남부청과 북부청에 동시에 송출된 방송은 화려한 퇴임식도, 거창한 고별사도 아니었다.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전하는 담담한 감사와 사랑의 메시지였다. 마지막까지도 김동연 지사다운 방식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자신이 직접 선곡한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소개하며 지난 4년을 돌아봤다.

"가슴 벅찬 성공과 성과도 있었고, 때로는 어려움과 좌절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순간, 1,420만 경기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우리 1만 6,000명 경기도청과 소방본부 가족 여러분도 정말 사랑했습니다."

이어 그는 직원들과 함께했던 장면들을 하나하나 떠올렸다.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임신부 직원을 위해 부서까지 찾아가 축하했던 일,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판을 들고 줄을 서며 안부를 나눴던 점심시간, 100조 원 투자 유치를 위해 세계 곳곳을 누볐던 시간, 수해와 재난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고 눈물 흘렸던 기억까지. 그는 "1,461일 모든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이었다.

"소중했던 내 사람아, 이젠 안녕... 뜨겁게 뜨겁게 안녕."

평소 음악만 흘러나오던 퇴근방송은 이날만큼은 김동연 지사의 마지막 편지가 됐다.

"한 분 한 분 고맙습니다"... 24층부터 지하 2층까지 걸어서 인사

이날 김동연 지사의 마지막 행보 역시 화려한 의전 대신 사람을 향했다.

정오에는 도청 구내식당 '광교마루'에서 마지막 점심을 했다. 함께 식판을 마주한 사람들은 4년 전 취임 첫 점심을 함께했던 청원경찰과 방호 직원들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한 분 한 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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