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피해자와 임신·낙태 대화…美 유명 가수 살해 혐의 추가 증거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10대 소녀 살해 혐의로 기소된 미국 알트 팝(Alt-pop) 가수 데이비드(D4vd·21·본명 데이비드 버크)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와 나눈 임신·낙태 관련 메시지가 공개됐다.
최근 미국 ABC,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서 버크의 예비심리가 열렸다. 예비심리 나흘째인 이날 버크의 휴대전화에서 확보된 사진과 문자메시지가 증거로 공개됐다.
LA 경찰국 형사는 버크와 피해자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가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증언했다.
버크는 2024년 1월 당시 13세였던 에르난데스의 임신 가능성과 낙태 시술을 두고 "언제 할 것이냐", "내 아이가 맞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난데스는 같은 해 8월 낙태를 후회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도 보냈다. 검찰은 이 같은 자료가 버크가 피해자의 나이를 알면서도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진 뒤 에르난데스가 이를 폭로하려 하자 버크가 자신의 음악 경력을 지키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크가 지난해 4월 할리우드힐스 자택에서 에르난데스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예비심리에서는 버크의 자택 차고에서 발견된 혈흔 추정 물질이 피해자의 DNA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증언도 나왔다.
앞서 지난해 9월 LA의 한 견인차 보관소에 있던 버크 소유의 테슬라 차량에서 에르난데스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버크는 지난 4월20일 1급 살인과 14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음란 행위, 사체 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버크의 변호인단은 시신의 부패가 심해 사망 시점과 구체적인 범행 수단 등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검찰 측 증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 예비심리는 버크를 정식 재판에 넘길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 판단하는 절차다.
버크는 2022년 발표한 '로맨틱 호미사이드'(Romantic Homicide)가 10억회 넘게 재생되며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번 사건 이후 소속사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예정됐던 공연도 취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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