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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네 대뿐인 농촌… 병원 한 번 다녀오려면 하루가 간다

오마이뉴스
버스 네 대뿐인 농촌… 병원 한 번 다녀오려면 하루가 간다

여수시 소라면 가사마을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일상은 '병원 한 번 다녀오는 일'조차 큰 고역이다. 시청까지 자동차로 15분이면 닿는 거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령 주민들에게는 사실상 하루를 통째로 써야 하는 먼 길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 마을을 산책하던 중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씨(88)를 만났다. 어디를 가시느냐고 묻자 시내 피부과에 간다고 했다. 땡볕에서 일을 하다 얼굴 한쪽이 검게 변해 진료를 받아보려는 길이었다.

버스 시간을 물으니 오전 7시라고 했다. 당시 시각은 오전 6시 35분. 이미 30분 가까이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셈이었다.

병원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진료를 마치고 약을 받아도 귀가가 쉽지 않다.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는 오후 2시에나 있기 때문이다. 병원 진료 자체는 짧지만 이동과 대기 시간을 합치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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