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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과 과장... '중앙일보'는 왜 지나친 공포를 조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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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측과 과장... '중앙일보'는 왜 지나친 공포를 조장하나

최근 <중앙일보>가 "'철도도 새로 뚫어야'…호남 반도체 공장설 커지는 우려"라는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비수도권, 특히 호남 지역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억측과 과장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호남 반도체 공장 설치에 대해 기사에서 제기한 주요 문제점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글로벌 분업 시대에 200km 거리가 물류 비효율이라니

문제는 전공정과 후공정 역시 가까울수록 집적 효과와 물류 효율이 커진다는 점이다. 웨이퍼를 비롯해 패키징을 위한 각종 장비는 작은 진동과 온도 변화에도 예민하기 때문에 항온·항습, 무진동 운송망 등으로 각종 충격과 온·습도, 정전기 등 세부 조건을 제어하며 옮겨야 한다.

기사는 "전공정과 후공정 역시 가까울수록 집적 효과와 물류 효율이 커진다"라며 웨이퍼 운송 과정의 진동과 온도 변화 등 파손 위험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 세계로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분업화 현실을 간과한 주장입니다.

현대의 반도체 산업은 미국의 팹리스 업체가 설계하고, 대만의 파운드리가 웨이퍼를 가공하며, 말레이시아나 중국의 패키징 회사가 조립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되는 구조입니다. 한국이나 대만에서 전공정을 마친 웨이퍼에 대해 말레이시아에서 후공정인 패키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말레이시아는 세계 5위의 반도체 수출국입니다. 바다를 건너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글로벌 공급망이 엄연히 작동 중인데, <중앙일보>는 팹과 패키징이 같은 지역에 있지 않으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처럼 이야기한 겁니다.

국내에서 고속도로나 철도로 불과 200~300km 떨어진 호남으로 웨이퍼를 이동시키는 것이 물류 효율성을 치명적으로 떨어뜨린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빈약합니다. 무진동 특수 차량과 전용 용기를 통해 고도로 제어되는 현재의 운송 기술을 고려할 때, 이는 지나친 공포 조장에 가깝습니다.

남부권 물류 인프라 확충은 비용이 아닌 국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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