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 수사권 폐지는 '사법의 민영화'"

ONP 요약
진보 성향 매체들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움직임을 주목하며, 특히 범죄 피해자 보호와 사회적 약자 지원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도 성향 매체들은 폐지의 필요성과 함께 수사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보수 성향 매체들은 폐지가 수사 공백과 피해자 보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진보 성향:진보 매체들은 피해자 중심의 사회적 약자 보호 강화를 주장하며, 검찰의 수사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도 성향:중도 매체들은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폐지의 부작용에 대한 신중한 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보수 성향:보수 매체들은 보완수사권 폐지가 수사 효율성 저하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완 수사권 존치 여부가 이슈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숙의가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검찰에 수사권을 남기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당원임에도 보완 수사권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법무법인 '일로'의 정구승 변호사다. 보완 수사권을 폐지했을 때 우려되는 지점이 무엇인지 듣기 위해 지난 23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정 변호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추가로 필요한 건 영장 청구권과 기소 독점권에 대한 견제"
- 검찰 개혁 얘기부터 할게요. 일부에서는 이재명 정부에서 검찰 개혁에 대해 한 게 없다는 주장도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정청래 대표가 올해 3월 23일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을 때 '검찰 개혁 완수를 보고드린다'고 했을 정도로, 이미 검찰청은 문을 닫고 공소청으로 재탄생했어요. 검찰 개혁의 핵심인 직접 수사권을 회수하는 건 사실상 상당 부분 완성됐다고 봅니다. 그동안 정치 검찰로서 움직일 수 있었던 대부분의 권한을 이미 회수했다고 생각해요."
-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권리 남용을 막는 거 아닌가요?
"정확합니다. 지금까지는 수사 개시권으로 별건 수사를 하면서 탈탈 터는 특수부 수사가 문제였는데, 그 수사 개시권을 없앰으로써 이미 상당 부분 제한한 상태예요. 남은 과제가 있다면 검찰이 여전히 독점하고 있는 영장 청구권과 기소 독점권에 대한 견제 정도라고 봅니다.
또 그동안 잘못한 검사들에 대한 징계나 처벌이 너무 어려웠던 것도 문제였는데, 진정한 검찰 개혁이라면 검사징계법을 폐지해서 국가공무원법으로 검사도 똑같이 징계받을 수 있게 해야 해요. 검사들도 잘못하면 자신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견제 심리를 만들기 위해 공수처를 실질적인 사정기관 수사처로 개편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계속 보완 수사권 얘기만 반복하는 걸 보면 이해가 안 가고 답답합니다."
- 보완 수사권 폐지 주장하는 사람의 주장이 검찰은 잘못해도 처벌 안 받는다고 해요. 보완 수사권과 검사가 잘못하고도 처벌 안 받는 게 관련 있나요?
"보완 수사권 여부와 검사 처벌 문제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제가 변호사들과 함께 낸 의견서에도 있듯이, 진정한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검사징계법을 폐지해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하고, 공수처를 실질화해서 검사를 수사·처벌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이런 실질적 대안은 도외시한 채 보완 수사권만 외치면서 마치 두 문제가 연동된 것처럼 말하는 건 사실상 선동이라고 봅니다."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보완 수사권 폐지 안 하면 검찰 개혁 하나 마나 하다고 했어요. 보완 수사권이 검찰 개혁의 핵심인가요?
"검찰 개혁의 핵심은 직접 수사권, 즉 수사 개시권을 없애는 것이었고 그건 이미 달성됐습니다.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영장 청구권과 기소 독점권에 대한 견제예요. 이 부분은 얘기하지 않으면서 보완 수사권만 얘기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얘기하는 게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 개혁 법안 만들 때 '등' 조항을 놔뒀고 그걸로 윤석열 정부에서 원복했다고 하는데.
"양두구육이에요. 검찰 개혁을 한다면서 정작 민생 사건 중심인 일반 형사는 경찰에 수사 종결권을 줘서 민생을 어렵게 만들고, 특수부는 대거 강화한 게 문재인 정부였거든요. 개혁을 한다면서 오히려 검찰을 개악하고 특수부에 힘을 몰아줘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지대한 공헌을 해놓고, 이제 와서 '등' 조항 때문에 다시 돌아갈 거라는 건 말이 안 돼요. 본인들이 키워놓고 남 탓을 하는 셈이죠.
그때 개혁에 나섰던 사람들이 지금도 똑같이 선동하고 있는데, 저는 그분들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봐요. 보완 수사권을 폐지하면 앞으로 수많은 피해 사례가 나올 텐데, 그 정치인들이 그때마다 책임져야 합니다.
특히 지금 반박하는 분들이 드는 문제들은 사실 보완 수사권이 아니라 수사 개시권, 별건 수사, 기소 독점 때문에 생긴 것들이에요. 그걸 보완 수사권 탓처럼 드는 것 자체가 논리적 정확성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고요. 보완 수사권 때문에 실제로 생긴 문제를 하나라도 가져오신다면, 그때는 건강한 토론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필성 변호사의 경우 경찰 수사를 리뷰하는 건 필요하다면서도 보완수사 요구권이 있으니 충분하고 아님 다른 기구를 두자라고 해요. 검찰만 수사할 수 있다는 건 편견이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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