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여명학교' 이사 끝…'맞춤형' 교사 건립 업무협약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향민(탈북민)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가 여러 차례 학교를 이전해 온 불안정한 학습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시설을 마련했다.
통일부는 24일 서울 강서구 소재 여명학교에서 여명학교 교사(校舍)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이문식 여명 이사장 등 협약기관장들이 참석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진교훈 강서구청장 등이 참석해 여명학교의 새로운 여정을 축하했으며, 후원자 대표로 배우 겸 작가 차인표(여명학교 홍보대사), 엘엔피코스메틱 권오섭 회장 등도 자리했다.
업무협약은 교사 건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약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북향민 청소년에게 안정적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체결됐다.
통일부는 북향민 청소년의 사회통합과 정착지원 협력 및 행·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부지 사용 허가와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0억원을 출연해 미래인재 양성을 지원하며 (사)여명은 사업비 부담, 교사 건립 및 기부채납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북향민 청소년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교육청, 글로벌 기업,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민관협업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향민 청소년에게 중·고등학교 학력을 인정하는 대안학교 중 유일하게 서울에 위치한 여명학교는 그간 안정적으로 교사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여러 차례 이사를 다녔다.
2019년 은평구에 학교 건물을 지으려 했지만 주민들 반대로 무산됐고, 서울시교육청 도움으로 2023년 3월부터 내년 2월 기한으로 염강초등학교 폐교 부지 사용 허가를 받아 건물 일부를 임대 사용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폐교 부지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 여명학교가 20년 장기간 사용하게 된다.
새로 건립될 여명학교 건물은 일반학교 표준 모델이 아닌 북향민 청소년이라는 재학생의 교육적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시설로 조성된다.
교사는 완공 후 서울시교육청에 기부채납 된다. 여명학교 시설 신축 후 소유권을 서울시교육청에 넘기면, 교육청이 학교 측에 최대 20년간 무상 사용을 허가하는 방식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정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그간 여러 지역을 떠돌던 여명학교가 안정적 교사를 갖게 되었다면서 "통일부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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