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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학교는 빗물을 가장 좋은 자리에 모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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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학교는 빗물을 가장 좋은 자리에 모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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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ODA 사업의 성공은 준공식 다음 날 결정된다 https://omn.kr/2iq7v

② "빗물은 돈이다" 캄보디아가 발견한 경제 혁명의 시작 https://omn.kr/2g2aa

지난 두 편의 글에서 나는 캄보디아 레인스쿨에서 배운 두 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학생들이 직접 시설을 관리할 때 지속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펜스보다 신뢰가 더 강한 보호장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또 하나를 배웠다. 소중한 것은 소중하게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가장 좋은 자리에 둔다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귀한 책은 아무 곳에나 던져 놓지 않고, 손님에게 내놓을 음식이라면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조상이나 신을 모시는 제단을 집과 건물의 가장 좋은 자리에 두고 정성껏 관리한다.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대하는 문화가 생활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손자, 손녀가 매일 마시는 물이라면 어떨까? 아무 통에나 담아 두지 않을 것이다. 깨끗한 용기를 쓰고, 좋은 자리에 두고,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쓸 것이다.

생각해 보면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그리고 그 태도는 말보다 행동에서 더 잘 드러난다. 이번 캄보디아 방문에서 나는 그 모습을 뜻밖에도 빗물식수화 시설에서 보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RAC)의 40톤 빗물식수화 시설에서 처음으로 분명하게 드러났다. 나는 물 연구를 시작한 지 50년이 되었고, 빗물 연구만도 26년째 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빗물시설을 보아 왔지만, 빗물을 이렇게까지 정성스럽게 대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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